27일 한화전 마무리로 나온 고우석,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0세이브를 기록했다

27일 한화전 마무리로 나온 고우석,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0세이브를 기록했다 ⓒ LG트윈스


2022년 9월 27일, LG 트윈스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다. 주인공은 강속구 클로저 고우석이다.

고우석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번 세이브로 고우석은 LG 구단 최초의 40세이브 및 KBO리그 최연소 40세이브 주인공이 되었다.

경기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고우석은 9회초 1 vs. 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유상빈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최재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루를 만들었다. 장운호를 뜬공으로 잡아 2아웃을 만들었으나 정은원과 하주석에게 연속 볼넷으로 허용하며 만루를 자초했다. 다행히 노시환을 뜬공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고우석은 "팀의 한 시즌 최다승(82승) 순간을 잘 막아서 다행이지만, 오늘 제구가 너무 많이 흔들렸다.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 때는 더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구 불안의 원인으로 카운트 싸움 실패를 언급했다.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계속 지고 들어가는 승부가 잦았다. 그러다 보니 볼넷이 계속 나오면서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만루 상황에서 노시환 타자랑 승부할 때는 정공법으로 승부했다. 가운데만 보고 던졌는데, 다행히 좋은 코스로 공이 들어가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마지막 아웃카운트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번 세이브로 고우석은 2003년 이상훈 이후 19년 만에 LG 구단 세이브왕이 되었다

이번 세이브로 고우석은 2003년 이상훈 이후 19년 만에 LG 구단 세이브왕이 되었다 ⓒ LG트윈스


이번 세이브로 고우석은 LG 구단 최초의 40세이브 주인공이 되었다. 이에 대해 "예전만 하더라도 나로 인해 지는 날에는 자책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내가 막을 경기가 더 많으니 다음에 잘하면 된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시즌을 임했다. 그 마음으로 시즌을 임한 것이 이런 대기록까지 연결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세이브로 고우석은 세이브왕 수상을 확정지었다. 현재 세이브 부문 공동 2위가 김재윤(kt)과 정해영(KIA)으로 3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두 투수 모두 남은 경기가 8경기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하더라도 최대가 39세이브다. 고우석의 세이브 수치에는 전혀 미치질 못한다.

LG의 세이브왕 수상은 2003년 이상훈(30세이브) 이후 19년 만이다. 이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이상훈 선배님 이후로 LG에서 세이브왕 수상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니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래도 LG 소속으로 세이브왕을 가져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팀이 잘하고 있음에도 2위라는 사실이 팬들도 아쉽겠지만, 선수들도 많이 아쉬워하고 약간의 분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고 있다. 마지막까지 계속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오늘도 대전에서 LG와 한화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있다. 양 팀 선발로 LG는 임찬규, 한화는 김민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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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LG트윈스 고우석 마무리투수 세이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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