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타율 0.432로 타율왕에 올랐던 KIA 김도영

시범경기 타율 0.432로 타율왕에 올랐던 KIA 김도영 ⓒ KIA 타이거즈

 
2022 KBO리그가 후반기에 접어들고 10개 구단이 모두 100경기 이상 소화해 순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더불어 개인 타이틀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생애 단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왕 경쟁에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되는 가운데 투수보다는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화 이글스의 좌타 거포 김인환은 14홈런으로 신인왕 후보 중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이다. SSG 랜더스의 1위 독주에 공헌하는 좌타 거포 전의산은 9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이 목전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중견수 주전을 꿰찬 김현준은 타율 0.287에 홈런 없이 1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29의 준수한 타격 지표와 함께 안정적인 외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었던 '이종범 후계자' 김도영은 신인왕 경쟁에서 멀어지는 형국이다. 고졸 신인 내야수인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8로 타율왕에 올라 '슈퍼 루키'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았다. 

※ KIA 김도영 2022시즌 주요 기록
 
 KIA 김도영 202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김도영 202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정규 시즌 뚜껑을 열고 보니 타율 0.226 3홈런 17타점 OPS 0.648로 신인왕 경쟁자들과 비교해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49로 음수를 모면하는 수준이다.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간 월간 타율이 0.250을 넘은 적이 없었다. 그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뒤 한 번도 1군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이때만 해도 퓨처스 리그에 내려가 프로에 적응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어 김도영은 반전해 재능을 서서히 현실화시키고 있다. 7월에 타율 0.282 3홈런 6타점 OPS 0.929, 8월에 타율 0.294에 홈런 없이 1타점 OPS 0.929로 페이스가 좋다. 지난 주말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에는 모두 선발 출전해 매 경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7월 이후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KIA 김도영

7월 이후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KIA 김도영 ⓒ KIA 타이거즈

 
아쉬운 것은 최근 타격 지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8월에 KIA는 10경기를 치렀으나 김도영의 선발 출전은 5경기에 불과했다. 

최근 KIA는 팀 성적이 저조해 5위 및 5할 승률 유지조차 버겁다. '젊은 피' 김도영의 페이스가 좋을 때 꾸준히 선발 출전시키며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신인 선수의 뜻하지 않았던 맹활약이 선배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및 개막 이후 알찬 전력 보강으로 KIA는 우승 혹은 상위권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 내내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 및 불펜 필승조의 부상자가 속출해 5위 수성조차 만만치 않다. 김도영이 남은 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해 맹활약하며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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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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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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