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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일 러시아 군인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지난 5월 1일 러시아 군인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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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점령한 러시아군이 원전을 군사기지로 만들었다고 영국BBC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대표 "러시아군 발전소 주둔해 군사기지화"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의 대표 페트로 코틴에 따르면 현재 500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발전소에 주둔해 있고, 러시아군은 원전에 로켓 발사기를 배치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이 원전을 우크라이나군에 대항하는 방패처럼 사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인력과 직원들을 죽이거나 사회기반시설을 파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이 점령했으나 여전히 우크라이나 기술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직원들이 압력을 받고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일부는 붙잡혀 구타당하고 고문을 당했다"며 "러시아의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전력망에서 원전을 분리해 최종적으로 러시아의 시스템과 연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8월 7일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사진.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8월 7일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사진.
ⓒ 러시아 국방부=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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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원전으로 최근 연이어 로켓과 미사일 폭격을 받았다. 지난 5일 포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양측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 주장했다. 에네르고아톰은 발전소의 일부가 손상됐으나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송전선 2개가 끊어졌다고 맞받았다.

6일에는 부상자도 발생했다.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1명이 파편을 맞아 부상을 입고, 방사능 감시 센서 3개가 파괴됐다"며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 중인 컨테이너 174개가 있는 저장시설 인근에 로켓이 떨어졌으나 감시 센서가 파괴되어 방사능 유출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220mm 다연장 로켓으로 원전을 공격했다"며 "사무 건물과 저장 시설의 인접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IAEA 총장 "핵 재앙의 실제적 위험, 대단히 우려스럽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인한 핵 재앙의 실제적인 위험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IAEA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 허용을 촉구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인한 핵 재앙의 실제적인 위험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IAEA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 허용을 촉구했다.
ⓒ 라파엘 그로시 총장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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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을 두고 계속되는 무력 충돌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7일 성명을 통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인한 핵 재앙의 실제적인 위험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3일에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며 "어떤 핵시설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상황이 매우 취약하다. 핵 안전의 모든 원칙은 위반돼 왔고 우리는 그것이 계속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가능한 한 빨리 원전에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IAEA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이 곧 러시아군의 주둔을 정당화할 것이라는 이유로 IAEA를 초청하고 있지 않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IAEA 팀은 올해 초 체르노빌을 방문한 것처럼 자포리자 원전에 가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원전의 안전과 보안, 안전 보장 문제를 함께 수행할 수 있으며 필요한 필수적인 지원 및 공정한 평가를 제공할 수 있다"고 IAEA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 허용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8일 일본 도쿄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원전에 대한 공격은 무슨 경우에도 자살행위"라고 비판한 뒤 "이러한 공격이 끝나길 바라며 동시에 IAEA가 자포리자 원전에 방문해 그들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며 "러시아의 이러한 핵 테러는 러시아의 핵 산업과 핵 연료에 대한 제재와 같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대러 제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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