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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곰섬 해삼영어조합법인의 해삼양식장을 방문한 가세로 태안군수와 강학순 대표이사가 해삼종묘를 살펴보고 있다. 곰섬에서 양식하는 해삼은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종묘를 키운 뒤 수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자연산 해삼으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 해삼양식으로 부자마을 꿈꾸는 곰섬 사진은 곰섬 해삼영어조합법인의 해삼양식장을 방문한 가세로 태안군수와 강학순 대표이사가 해삼종묘를 살펴보고 있다. 곰섬에서 양식하는 해삼은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종묘를 키운 뒤 수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자연산 해삼으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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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양식으로 부자마을을 꿈꾸는 마을공동체가 있다. 바로 충남 태안군 남면의 곰섬마을이다.

전원 곰섬 어촌계원을 조합원으로 구성한 곰섬 해삼영어조합법인(대표이사 강학순)은 지난 12일, 2022년 상반기 결산총회를 열고 조합원 1인당 600만 원의 배당금을 실현했다.

58명의 곰섬 어촌계원이 조합원인 곰섬 해삼영어조합법인(이하 해삼법인)은 지난 2010년 12월에 설립됐다. 1인당 평균 1500만 원을 출자해 자본금 9억 원으로 출발한 해삼법인은 고령화와 어촌소멸에 대비해 '해삼'을 특화한 법인을 조직했다.

법인은 해삼연금 1인당 1000만 원, 가구당 2000만 원의 배당을 목표로 설립됐다. '어촌의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는 해삼양식'으로 자손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어업을 꿈꿨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현실화를 위한 발걸음을 해왔다.
    
그 결과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총 23만7276톤의 해삼을 수확, 이를 통해 누적 배당률 173.72%을 기록했다. 배당금액으로 환산하면 14억 4335만원에 이른다.  

지난 12일 상반기 가결산한 결과, 3만678kg의 해삼을 생산해 8억 1542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전 조합원들에게 출자금액의 40% 수준인 1인당 600만 원, 가구당 1200만 원을 배당했다.

특히 해삼법인은 지자체 등의 지원 없이 자부담으로 종묘를 구입해 지속가능한 어업을 실현하고 있어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옹진군수가 서해5도에 곰섬처럼 해삼특화단지를 추진하겠다며 벤치마킹 차 곰섬을 찾았다. 경남 통영군에서도 조만간 곰섬을 방문해 해삼법인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강학순 곰섬 해삼영어조합법인 대표는 "곰섬어촌계원이 전부 법인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태안군 내에 전체 가구에 전부 600만 원 씩 배당하는 곳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2010년 설립 이후 2015년부터 8년 간 14억 원을 배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조합원들이 고령화돼서 일을 못하게 되면 어업권을 넘길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마을은 인구가 줄지 않고 있고 조합원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강 대표는 "중국은 축제식 양식장에서 항생제 쳐 가면서 해삼을 양식하지만, 우리는 바다에서 양식하는 자연산으로 해삼이 부족해서 수출을 못할 정도"라면서 "법인 자부담으로 해삼종묘를 구입해서 양식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자손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어업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곰섬마을, #어촌계, #헤삼, #곰섬 해삼영어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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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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