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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지난 17일 방송한 박순애 장관 쌍둥이 아들의 고교 학생부 컨설팅 내용. 과목별 기록 내용 상당 부분이 대리 작성된 모습이 보인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지난 17일 방송한 박순애 장관 쌍둥이 아들의 고교 학생부 컨설팅 내용. 과목별 기록 내용 상당 부분이 대리 작성된 모습이 보인다.
ⓒ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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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교육부장관이 '대입 허위스펙 만들기'로 고액을 받아온 학원대표가 구속된 학원에서 자신의 쌍둥이 아들 자기소개서(아래 자소서) 컨설팅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교육부가 "자소서 대필 행위는 중대 위법 행위"라고 판정한 바 있어 '박 장관이 위법 행위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인가, 대필인가?... 교육부 반박자료가 불러온 의혹

교육부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30분 낸 심야 반박자료에서 "(박 장관의) 차남은 2018년도 고3 당시, (해당 학원에서) 회당 20만 원대의 자소서 컨설팅을 1회 받은 적이 있을 뿐"이라면서 "2019년 대상 학원에 대한 고발 수사 건과는 관련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고액 불법 학원의 박 장관 쌍둥이 아들 학교생활기록부(아래 학생부) 컨설팅' 내용에 반박하기 위해 '자소서 컨설팅'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장관의 '자소서 컨설팅' 또한 불법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 2019년 11월 8일에 낸 보도자료.
 교육부가 지난 2019년 11월 8일에 낸 보도자료.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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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019년 11월 8일 발표한 '입시학원 등 사교육시장 불공정성 해소 방안'에서 "평소 적발이 어려운 입시 컨설팅학원의 자소서 대필 등 입시 관련 범죄 혐의에 대해 경찰청과 함께 특별점검을 실시하여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자소서 대필'을 '중대 위법 행위'로 규정했다.

'대필'은 '남을 대신하여 글을 써주는 행위'를 뜻한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해당 학원의 박 장관 아들 관련 학생부 기재 컨설팅 문서를 보면, 이 학원은 박 장관 아들을 대신해서 새로운 글을 써주는 행위를 벌였다. 자소서 작성 방법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자소서 내용을 새로 써줬기 때문에 대필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송된 해당 학원에서 박 장관 아들에게 작성해 준 문서를 본 교사들은 '해당 자료는 자소서가 아니라 학생부의 과목별 기재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문서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아래 과목별 세특) 내용이 적혀 있기 때문에 '자소서 대필'이 아니라 '학생부 대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직 고교 교사인 전대원 실천교육교사모임 부회장은 <오마이뉴스>에 "해당 방송에 나온 문서의 내용은 교육부 해명과 달리 자소서 컨설팅으로 볼 수는 없고 학생부의 과목별 세특 내용을 적어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일 방송이 사실이라면 단순 자소서 작성방법 지도와는 차원이 다른 매우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부장관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내용은 자소서 아닌 학생부 '세특', "유출 경위 해명해야"
 
박순애 교육부장관이 지난 11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처음 참석했다.
 박순애 교육부장관이 지난 11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처음 참석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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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는 담임교사나 해당 내용을 가르친 과목 교사가 직접 작성해야 하며, 철저한 보안 속에 보관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부당한 방법으로 대리 작성했을 경우 공문서 위조 등 엄중 처벌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박 장관 쌍둥이 아들의 학생부 내용이 미리 유출되어, 학원에서 대필이 시도된 정황에 대해서는 박 장관이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 장관 인사청문회를 함께 준비해온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의 관련 질문을 받고도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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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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