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1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연장 혈투 끝에 동의대를 꺾고 4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방영된 <최강야구> 6회 몬스터즈는 동의대와 치른 4차전에서 11회 말 승부치기 무사 만루 기회에서 터진 서동욱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7대 6, 한점차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고교 강호 충암고와 덕수고에 이어 대학팀까지 연달아 잡으며 프로 선배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몬스터즈의 4차전은 말 그대로 진땀 승리였다. 대학생들의 패기에 프로 출신 선수들이 생각만큼 경기를 풀어내지 못하다 보니 어렵게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자칫 승리를 내줄 수 있는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반면 동의대로선 승부치기에서 선취점을 얻고도 생각지 못했던 범실 등으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9회말 끝내기 패배 막은 동의대 박재성 슈퍼캐치
 
 지난 11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1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최강야구> 6회는 9회말 4대4 동점 상황, 몬스터즈의 공격으로 출발했다. 무조건 1점만 내면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수 있는 몬스터즈로선 선두타자 서동욱의 볼넷 출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문호가 번트 실패에 이은 3구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홍구의 몸 맞는 공 출루 후 류현인의 투수 땅볼로 2사 2-3루로 흐름이 이어졌다.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몬스터즈는 유격수 한경빈이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동의대 우익수 박재성의 다이빙 캐치로 3아웃되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프로 선수들도 하기 힘든 슈퍼캐치에 힘입어 동의대는 끝내기 패배 일보 직전에서 기사회생한 반면 몬스터즈로선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셈이 되고 말았다.

드디어 두 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최강야구> 방영 이래 처음 맞이한 연장전은 승부치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부치기'는 장시간 경기 진행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고자 10회 이후엔 강제적으로 무사 1-2루로 상황을 설정한 후 플레이가 진행된다. 주로 단기간에 치르는 대회에서 많이 쓰이지만 올해 들어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도 연장전 승부치기가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반격에 나선 몬스터즈 극적인 승리
 
 지난 11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1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연장전 균형을 깬 건 동의대의 깜짝 작전이었다. 10회 초 무사 1-2루부터 시작된 동의대 공격에서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로 상황은 달라졌다. 이때 동의대 정보명 감독은 다시 한번 번트 작전을 감행한다. 투수 앞 스퀴즈 번트로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런데 투수가 타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1루로 송구하는 순간 2루 주자까지 재빨리 홈으로 돌진해 추가 득점까지 성공한 것이다. 단숨에 2점을 내면서 경기는 6대4 동의대 리드로 바뀌었다. 

​몬스터즈로선 예상치 못한 동의대의 반격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패배의 기운이 스며들던 10회 말 프로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마찬가지로 무사 1-2루부터 시작된 몬스터즈의 공격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인해 주자는 한 베이스 더 출루했고 정근우의 유격수 땅볼과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곧바로 만회했다. 6대6 다시 동점이 만들어진 것이다.

​11회초 동의대는 쓰리번트 아웃과 병살타가 이어지며 점수 획득에 실패한 반면 11회말 몬스터즈는 착실하게 반격에 임했다. 4번타자 정의윤이 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서동욱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대6 짜릿한 몬스터즈의 끝내기 승리.  3시간 반 이상 소요된 혈전이 이렇게 종료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4차전 희비를 가른 건 말 그대로 경험, 관록의 차이였다. 

'프로 입단' 한경빈, MVP 유종의 미... 고전 예고한 6차전 돌입
 
 지난 11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1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이날 방송의 수확은 대학생 선수들의 예상 밖 기량이었다. 비록 자잘한 실수로 승리를 놓치긴 했지만 번트 한번에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 기막힌 플레이는 현장 선수들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 충분했다.

​4차전 MVP는 3루타를 치면서 공격을 주도한 유격수 한경빈이 선정되었다. 독립구단 현역 선수 신분으로 <최강야구>에 참가한 한경빈은 이날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MVP 선정의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방송 촬영 무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육성선수(신고선수)로 입단하게 되어 선배들의 박수 속에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는 무명선수 한경빈은 대선배들의 격려와 조언 속에 기령을 연마하며 꿈에 그리던 프로팀 입단에 성공했다. "여기서는 마지막 시합이겠지만 더 높은 자리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프로 1군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편 이번 6회 방송 중반 이후에는 5번째 경기이자 동의대와의 2차전이 펼쳐졌다.그리고 2대2 팽팽한 접전 속 연이은 실점 장면이 예고편에서 이어졌다. 4연승 후 첫 패배의 불안한 기운을 암시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갔다. 과연 몬스터즈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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