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에서 28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하는 3위 LG 트윈스가 3연승에 성공했다. 22일 잠실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6-5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LG는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인 23일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4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LG의 KBO리그 4년 차 외국인 에이스 켈리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그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실패했으나 6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LG는 불펜 필승조의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만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켈리는 이날로 5이닝 이상 연속 소화한 경기를 70경기로 늘렸다. 

켈리는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2.71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02를 기록 중이다. 다승 단독 1위를 질주하며 2019년 KBO리그 데뷔 후 첫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

 ※ LG 켈리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현재와 같은 승수 쌓기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19승 달성도 가능하다. 커리어하이였던 지난해의 15승을 넘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까지는 시즌 초반 부진한 슬로 스타터의 면모가 있었으나 올해는 발목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출발이 늦었음에도 쾌조다. 

만일 켈리가 다승왕을 차지한다면 KBO리그 데뷔 후 첫 개인 타이틀이 된다. LG 구단 역사상 마지막 다승왕은 2001년 15승을 거둔 신윤호였다. 켈리가 다승왕이 되면 21년 만의 LG 다승왕이 되며 더불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다승왕이 된다. 

켈리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2km/h로 KBO리그의 다른 외국인 투수와 비교해 압도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9이닝당 평균 볼넷이 2.03으로 제구가 매우 안정적이다. 사사구 허용을 최소화하며 빠른 카운트에서 범타 처리해 긴 이닝을 소화한다. 야수들의 공수 집중력을 끌어내는데 최적화된 경기 운영이 빼어나다. 

LG는 5월까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플럿코는 물론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부진으로 선발진 붕괴 우려를 샀다. 하지만 켈리가 든든히 중심을 지킨 덕분에 6월에는 선발진의 안정을 앞세워 12승 1무 5패 승률 0.706으로 월간 승률 1위를 질주하며 선두권을 바라보고 있다. 
 
켈리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지난해까지 매년 13승 이상을 수확했고 올해를 포함하면 통산 51승 달성에 성공했다. 잔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충실히 소화해 매년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해 9월에는 아내가 둘째 출산을 위해 미국으로 귀국해 켈리도 출산 휴가를 얻어 미국에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출산 휴가를 포기하고 LG에 남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총액 150만 달러에 LG와 재계약했는데 그의 활약상을 감안하면 '가성비 계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8년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LG는 아직껏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켈리가 통합 우승에 앞장선 뒤 LG에서 우승 반지를 획득하는 첫 외국인 선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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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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