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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유족회 강희권 상임이사가 안면고 학생들에게 공동체 영화 상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태안유족회 강희권 상임이사가 안면고 학생들에게 공동체 영화 상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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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인근에서 아픈 역사적 사건이 이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화해로 가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지난 15일 충남 태안군 안면고등학교 송란관에서 다큐멘타리 영화 <태안>을 관람한 안면고 1학년 김아무개군은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단행본 '태안 그후'를 꼼꼼히 읽으면서 다시 영화의 장면도 되새겨 보고 감상문도 꼭 쓰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면고등학교에서 '학교로 찾아가는 공동체 상영'이 처음 열렸다. 

영화 <태안>은 한국 전쟁 당시 국가권력이 북한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간인들을 부역자로 몰아 법적 판단도 없이 임의로 학살된 태안지역 주민 1200여 명의 아픈 역사를 담았다.

상영에 앞서 태안유족회 강희권 상임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안면고등학교 바로 뒤편에도 안면도 지역의 학살 장소다. 가까운 곳에 아픔의 현장이 있고 우리 가족과 친인척 중에도 이 사건에 관련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공동체 상영을 통해 지역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감상문 쓰기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태안유족회는 관람학생들을 위해 음료수도 준비했다. <태안신문>은 지난해 제작한 '태안 그후' 단행본을 준비해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앞서 지난 2021년 <태안신문>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제안사업 공모에 <태안> 공동체 상영과 단행본 <태안 그후> 제작 등이 선정됐다. 이후 <태안신문>이 2022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제안 사업에 지역 내 중‧고등학생들을 찾아가는 공동체 상영과 감상문쓰기, 단행본 발행을 2차 년도 공모 사업으로 신청해 뽑혔다. 

올해도 <태안신문>, (사)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태안유족회(회장 정석희), (사)한국민예총 태안군지부(지부장 가덕현) 등과 협력을 통해 지역 중,고등학교 10곳과 태안작은영화관에서 2회 등 총 12회에 걸쳐 공동체 상영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안면중, 7월 11일 태안여고, 12일 태안고, 15일 태안여중에서 열릴 공동체 상영은 8~10월 사이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다큐멘타리 영화 '태안', #한구전쟁민간인학살태안군유족회, #태안신문, #학교로 찾아가는 공동체 상영, #지역신문발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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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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