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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은 7일 대전 골령골 1학살지(낭월동 13-2번지 일원)에 대한 본격 유해발굴을 시작했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은 7일 대전 골령골 1학살지(낭월동 13-2번지 일원)에 대한 본격 유해발굴을 시작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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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대전형무소 수감 정치범 등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대전 골령골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해 발굴이 진행된다.

대전 동구청(구청장 황인호)과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은 7일 대전 골령골 1학살지(낭월동 13-2번지 일원)에 대한 유해 발굴을 본격 시작했다.

이번에는 1학살지 중 가로 40m, 세로 6m 구역을 집중해 발굴한다. 이곳에는 최소 50여 명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1학살지에 대한 유해 발굴은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1학살지에서는 지난해까지 유해 약 1200여 구를 발굴했다.

특히 올해는 대전 골령골에서의 마지막 유해 발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남아 있는 매장 추정지에 대한 시굴 조사 결과 대부분 유해가 훼손돼 유해 매장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우종윤 원장은 "유해 매장이 확인된 1학살지에 대한 발굴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나머지 매장추정지에 대해서는 꼼꼼한 시굴 조사로 단 한 조각의 유해도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골령골에서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3차례에 걸쳐 국민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수감 정치범을 대상으로 최소 4000여 명, 최대 7000여 명의 대량 학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충남지구 CIC(방첩대), 제2사단 헌병대, 대전지역 경찰 등으로 민간인들은 법적 절차 없이 집단 살해됐다. 발굴 작업은 행정안전부와 대전 동구청의 의뢰로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맡았다.

한편 대전산내민간인희생사건유족회와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는 오는 27일 오후 2시 골령골 현장에서 제73주기 23차 희생자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7일 대전 골령골 1학살지(낭월동 13-2번지 일원)에 대한 본격 유해발굴을 시작했다. 발굴을 시작하자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붉은 원안)가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1학살지에서는 지난해까지 약 1200여 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7일 대전 골령골 1학살지(낭월동 13-2번지 일원)에 대한 본격 유해발굴을 시작했다. 발굴을 시작하자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해(붉은 원안)가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1학살지에서는 지난해까지 약 1200여 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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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전쟁, #골령골, #유해발굴, #대전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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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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