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고교생이던 '한동훈 장관 조카' 최양과 최양의 외숙모 이아무개 교수가 공저한 논문.
 미국 고교생이던 "한동훈 장관 조카" 최양과 최양의 외숙모 이아무개 교수가 공저한 논문.
ⓒ 바이오메디컬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 19일 오후 6시 30분] 

친인척 스펙공동체 논란을 빚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조카'의 미성년 공저 논문에 대한 검증 책임이 연세대학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실제 조사 가능성에 대해 교육부는 "(해당 교수에 대한 연구부정) 민원이 들어올 경우 해당 대학에서 조사하게 된다"고 설명했고, 연세대는 "(연구부정 민원이나 제보가 들어왔는지 여부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 교신저자는 지난 9일 한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남국 의원이 잘못 말한 이른바 '이모' 교수인데,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이모'가 아닌 '이아무개 교수'다. 이 교수는 한동훈 장관의 처남댁이다.

9일, 연세대 관계자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아무개 교수가 2019년 미국 고교생이던 한동훈 장관의 조카 최아무개양과 공저한 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여부 조사 주체와 관련,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더라도 (이아무개 교수는) 연세대 교수이기 때문에 이 논문도 대학 연구윤리위 관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도 "제보가 들어온다면 연세대에서 검증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아무개 교수는 2019년 학술지 <바이오메디컬 저널 오브 사이언티픽 앤드 테크니컬 리서치>에 실린 의학논문(Encapsulation of Streptococcus Salivarius in Double Emulsion Droplets as a Method for Increasing the Efficacy of Oral Topical Medications)의 교신저자로 당시 미국 고교생이던 최양은 해당 논문의 제1저자로 삼았다. 이 교수는 최양의 외숙모다.

한 장관의 딸과 거의 비슷한 입시스펙을 쌓은 한 장관의 조카 최양은 미국 아이비리그(미 동부 우수 8개 사립대) 소속 치과대학에 합격해 공부하고 있다.

한국의 한 종합대 교수는 <오마이뉴스>에 "난해한 통계 기법이 사용된 해당 의학논문이 작성, 발표될 당시 제1저자인 미국 고교생 최양은 미국에 있었을 텐데 한국의 병원 소속 이아무개 교수가 해당 논문의 지도교수와 교신저자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는 이 교수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 교수 측은 <한국일보>에 "연구윤리 규정상 전혀 문제가 없는 논문이며 모든 입증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최양은) 고교 재학 중인 2018년 하반기 대학 수준의 통계를 수강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교육부 "해당 논문 내용 알지 못한다" - 연세대 "제보 들어와야 조사"
 
연세대학교. 자료사진.
 연세대학교. 자료사진.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해당 논문 검증 가능성에 대해 교육부와 연세대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논문은 최근 발표한 교육부의 미성년 공저자 조사 대상 기간인 2018년 이후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번 교육부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9년 이후 논문에 대해 조사할 계획은 없느냐'는 물음에 "(당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2018년까지 나온 논문 조사를 최근에야 마무리한 상황인 점을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세대에 조사를 지시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교육부에 온 민원이 없다. 민원은 보통 해당 대학(연세대)에서 조사한다. 해당 논문과 관련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2019년 이아무개 교수 관련 민원과 제보를 접수한 사실이 있느냐'는 물음에 "제보 접수 여부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는 제보가 들어와야지 조사를 하는 기관이지 먼저 조사를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태그:#한동훈, #연세대, #스펙공동체, #교육부
댓글40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