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당시 기대에 비해 초반 부진한 노바

영입 당시 기대에 비해 초반 부진한 노바 ⓒ SSG랜더스

 
2022 KBO리그의 초반은 자타공인 SSG 랜더스의 독주체제다. 5월 10일 기준으로 24승 1무 8패 승률 7할 5푼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7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2위인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5.5경기 차이로 초반이지만 매우 넉넉한 승차를 유지하며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

약점을 지적하려해도 최근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한 포수진을 제외하면 별다른 약점이 없다. 거액 FA인 최주환과 이재원이 1할대 타율로 부진하지만 그들 이외의 타자들이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치며 리그 2위의 득점력(경기당 4.54점)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해까지 붙박이 선발이던 문승원과 박종훈이 6월 이후 돌아와도 자리가 마땅치 않을 정도로 국내 선발투수들이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개막 이후 3연승으로 깜짝 활약을 보여준 베테랑 노경은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자 불펜으로 나서던 이태양이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불펜진에는 세이브 1위에 오른 김택형, 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떠오른 조요한 등 깜짝 스타가 나타나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2022 SSG 선발진의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22 SSG 선발진의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리그 최고의 방패로 꼽히는 SSG 마운드에서 굳이 약점을 찾자면 외국인 선발 투수 이반 노바를 꼽을 수 있다. 2010년대 초반 뉴욕 양키스의 핵심 선발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90승을 거둔 이반 노바는 특유의 관록을 앞세워 SSG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노바는 팀의 기대에 그다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노바는 총 6경기에 등판 3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91로 리그 평균인 3.61에 비해 2점 이상 높을 정도로 부진하다. 기대했던 이닝 소화력도 경기당 평균 6이닝 미만이고 세부 지표들도 썩 좋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지난 4월 23일 하위권인 한화 이글스전에서 4.2이닝 동안 무려 9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면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일 것이라는 노바에 대한 팀과 팬들의 믿음도 이 경기를 이후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진 29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도 5.1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4월 5경기 평균자책점은 6.43으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0승을 기록한 노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0승을 기록한 노바 ⓒ SSG랜더스


SSG 선발진의 주축 역할을 해내야 할 노바가 시즌 초반 성적만 부면 가장 약한 고리로 전락한 셈이다. 역으로 말하면 노바 이외에 김광현, 폰트, 오원석, 이태양 등의 선발진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노바까지 궤도에 오르고 문승원과 박종훈이 가세하면 SSG 마운드는 그야말로 빈틈이 사라지게 된다. 

다행히 노바는 가장 최근 등판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홈경기에서 23일 9실점의 수모를 안겼던 한화를 다시 상대해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5월 첫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 노바가 최근 반등세인 삼성을 상대로도 호투하며 'ML 통산 90승 투수'라는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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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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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SSG랜더스 노바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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