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징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NC 박민우

지난 4일 징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NC 박민우 ⓒ NC다이노스

 
2022 KBO리그가 정규 시즌 개막으로부터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중위권의 혼전이 두드러진다. 9일 기준으로 2위 LG 트윈스부터 공동 7위 kt 위즈 및 KIA 타이거즈까지 7개 팀이 2.5경기 차 이내에 다닥다닥 밀집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매일매일 순위가 뒤바뀌어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최하위인 10위로 추락한 NC 다이노스는 공동 7위 kt, KIA에 무려 6.5경기 차로 뒤져있다. 대다수 전문가에게 유력한 최하위 후보로 꼽혔던 9위 한화 이글스와도 2경기 차다. 9승 23패 0.281로 2할대 승률에 그치는 NC는 5할 승률 기준 승패 마진이 무려 –14에 달한다. 

NC가 이대로 '회생 불가'가 아닐까 우려하는 시선마저 있다. 2년 전인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신생 구단의 신화를 창출했던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지난 3일 새벽에는 NC 코치끼리 술자리에서 폭력을 휘두른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관련자가 퇴단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NC의 부진은 지난해 소위 '코로나 술판'에 가담해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했던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의 공백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아직 징계가 끝나지 않은 박석민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선수가 복귀하면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었다. 
 
 지난겨울 FA 4년 총액 64억 원에 NC로 이적한 손아섭

지난겨울 FA 4년 총액 64억 원에 NC로 이적한 손아섭 ⓒ NC다이노스

 
하지만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복귀한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기점으로 NC는 5연패에 빠졌다. 더구나 권희동은 복귀 4일 만인 지난 8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일각에서는 NC가 지난겨울 급격한 선수단 물갈이를 추구한 여파에 시달리는 것을 부진의 요인으로 꼽는다. NC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거포 나성범이 FA 자격을 취득해 FA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대신 국가대표 출신 FA 외야수 박건우(6년 총액 100억 원)와 손아섭(4년 총액 64억 원)을 데려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타자 친화적이며 홈런이 양산되는 창원 NC 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박건우는 홈런 1개, 손아섭은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장타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해 상대 투수들이 위압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승률?0.281로 취하위로 추락한 NC 이동욱 감독

승률?0.281로 취하위로 추락한 NC 이동욱 감독 ⓒ NC다이노스

 
NC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창단 멤버들을 대대적으로 방출해 선수단을 정리했다. 이들 중에는 타 팀으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가는 경우가 있다. 과거 NC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으며 새로운 팀에서 불펜 필승조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김진성(LG), 임창민(두산)이 대표적이다. 

현재 NC의 불펜은 평균자책점 5.42 피OPS 0.811로 중요 지표가 모두 최하위라 뒷문이 매우 헐겁다. 마무리 이용찬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투수가 사실상 없는 NC 불펜의 현실을 감안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선수단 정리가 성급했다는 이야기다. 

NC의 남은 시즌이 마냥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만 펼친다면 얼마든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투타의 아귀가 맞아들어가기 시작하면 얼마든지 연승을 타며 중위권 싸움에 가세할 수도 있다. 2년 전 통합 챔피언에서 최하위로 추락한 NC가 반등에 성공해 자존심을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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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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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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