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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는 전 세계인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으로서, 인류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온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IT혁명이 시작된 이래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과 자료가 모이면서 그 어떤 백과사전 보다도 활용도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많은 기록을 가진 언어는 영어로서 현재 650만 개에 달하는 문서가 있으며 그 뒤를 이어 독일과 프랑스가 약 260만 개의 기사를 등재하고 있다. 4위 부터는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가 경합을 벌이는 중이며 7등 이하로는 대략 120만 건으로 일본어와 중국어가 경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겨우 50만 개의 글이 축적되어 있으며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기여자는 2000여 명을 조금 넘는다.

오픈 소스이다 보니 최신성이 부족하며 신뢰성에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악의적인 무리에 의해 정보가 왜곡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환경에서 가짜 뉴스가 범람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듯이, 위키피디아에서도 참여자가 늘어나고 인간의 욕망이 녹아들면서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만약, 잘못된 정보를 방치하면 한중일 3국 관계에서 오는 갈등으로 인하여 우리의 주권이 잠식당하게 된다. 현재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리앙쿠르암으로 나온다. 일본이 대한민국과의 충돌을 피한다는 변명을 대면서, 중립적인 표기라고 서구권에 널리 퍼뜨린 용어다. 1849년에 유럽인으로서 독도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호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위키피디아의 자료에는 세계 유명 인사의 이름을 딴 학명이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분류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한민국의 자료는 겨우 5건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성을 딴 학명이 나온다. 참고로 위키피디아에는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생물에 대한 기록은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생물종목록을 다운받아 보면 된다. 

지금부터 국내편과 해외편으로 나누어 동북아 3국의 저명인사들이 어떤 학명에, 무엇 때문에 들어갔는지를 알아보자. 따분해 보이는 학명에는 인간의 욕망이 강렬하게 투영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학명을 풀어내면 한중일 국민들의 정서 뿐만 아니라 역사와 함께 국제 정세까지 파악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세종대왕, 빅트로 최를 기리는 학명

2017년 경상북도 잠사곤충사업장 농업연구사 금은선 박사와 국립안동대 식물의학과 교수 정철의, 러시아 튜멘(Tyumen) 대학의 오미드 조하르치(Omid Joharchi) 조교수는 강원도 삼척과 울산 태화강에서 신종 응애(mite)를 채집하여 각각 문재인(Holostaspis mooni) 대통령과 세종대왕의 이름으로 등재한다.
 
▲ 문재인 대통령을 기리는 응애.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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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이름을 쓴 이유는 "대한민국의 자연 환경과 야생 동물을 개선하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귀중한 움직임을 기리기 위해 명명하였다"고 적고 있다. 또한 세종대왕(Cosmolaelaps sejongi)이란 명칭을 쓴 까닭은 "조선 왕조의 4대 임금으로서 과학기술의 창의성과 발전을 독려하고 한글을 창시한 세종대왕을 기리기 위해 명명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05년에는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이원철과 국립생물자원관 남은정 환경연구사에 의해서, 상주해수욕장에서 발견한 갑각류 한 종에 세종대왕(Rhizothrix sejongi Nam & Lee)을 추모하는 이름표가 쓰였다. 
 
▲ 세종대왕을 기린 학명 2개.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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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간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었다. 그러나 2022년 대선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보수에게 정권을 넘겨주었다. 도올 김용옥이 말했듯이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 절반에게 거대한 상실감을 남겨주었다. 촛불 집회로 집권했음에도 민주당은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 어쨌거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5월 9일이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한다. 재임 기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려인으로서 러시아 대중음악계의 슈퍼스타가 된 빅토르 최(Viktor Robertovich Tsoi)를 기린 응애가 있다. 튜멘 대학교의 연구원인 세르게이 에르밀로프(Sergey Ermilov)가 2019년  말레이시아에서 채칩한 응애(Trachyoribates viktortsoii)에 붙인 명찰이다. 빅토르 최의 아버지는 로베르트 막시모비치 최(Robert Maximovich Tsoi, 한국명 최동열)이고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출신의 발렌티나 바실리예브나 구세바(Valentina Vasilyevna Guseva)다. 

최동열 가계는 증조 할아버지 때 스탈린에 의해서 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한 슬픈 역사의 증인들이다. 지금 빅토르 최의 아들 알렉산드르는 한민족의 핏줄로 태어나 러시아 국적을 갖고 살아가면서 어머니의 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침공당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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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사 사진집 '로봇 아닙니다. 곤충입니다'를 펴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화보 도감. daankal@gmail.com. O|O.셋EE오.E팔O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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