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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4월 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린워싱 기후악당 SK는 국제적 망신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 철회하라”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4월 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린워싱 기후악당 SK는 국제적 망신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 철회하라”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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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4월 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린워싱 기후악당 SK는 국제적 망신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 철회하라”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4월 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린워싱 기후악당 SK는 국제적 망신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 철회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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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악당 그린워싱 기업상. 위 기업은 전세계가 기후위기를 막고자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경남고성하이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으로 탄소 예산을 마구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세운 친환경 이미지로 위장둔갑술이 뛰어남을 인정해 이 상을 수여합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공동대표 박종권 등)이 SK에 이같은 문구를 새긴 상패를 만들어 발송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린워싱 기후악당 SK는 국제적 망신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활동가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얼굴 사진을 붙인 뒤 '기후악당 그린워싱 기업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SK에 대해 '기후악당 기업상'을 주겠다고 한 이유는 경남 고성에 가동되고 있는 하이석탄발전소 1‧2호기와 호주에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때문이다.

이들은 이같은 사업이 그동안 최태원 회장이 밝힌 입장과 다르다고 본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1년 10월 열린 '2021 CEO 세미나'에서 "2030년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 톤)의 1% 정도인 2억 톤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네덜란드 연기금 APG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보낸 주주서한에 대한 기사에서 대기업들의 탄소감축 정책을 평가하며 SK그룹에 대해 '선언은 했는데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SK하이닉스는 절대 탄소배출량이 삼성전자보다 적지만 매출 대비 탄소배출량은 삼성전자보다 3배 가량 많고 SK텔레콤은 기간산업으로 밸류체인(가치사슬)내 탄소배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최근 SK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해 투자를 '보류'하겠다고 했지만 환경단체는 '보류'가 아닌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가스전 개발 예정지 인근에 있는 호주 티위섬의 주민들은 바로사 가스전이 수천 년 동안 돌봐온 지역의 자연과 생태계를 무참히 파괴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호주의 청소년들도 아이들의 미래와 지구 전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바로사 가스전 사업에 참여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천연가스가 석탄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연료로 여겨지면서 재생에너지로 가기 위한 가교 역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인류가 공멸을 피하기 위해 이제는 새로운 천연가스 개발 사업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2021년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가 폐쇄되면서 그 두 배 용량인 2080MW의 고성하이석탄발전소 1‧2호기가 새로 가동을 시작했는데 이용률 92% 기준으로 매년 약 1447만 톤을 내뿜는다"고 했다.

이어 "고성하이석탄발전소는 SK(주)의 계열사인 SK건설이 시공사다"며 "SKE&S의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은 호주 앞바다에 또 다른 고성하이석탄발전소 1‧2호기를 건설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경제적으로 타당성도 없고 반인륜적이며 지구 생태계를 망치는 SKE&S의 바로사 가스전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SK 최태원 회장 또한 한 쪽에서는 온실가스를 마구 내뿜으면서 또 한 쪽에서는 이미지 메이킹으로 탄소중립을 이용하지 말고 진정한 ESG경영 체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태그:#기후위기, #SK,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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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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