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합류가 불발된 스파크맨

개막전 합류가 불발된 스파크맨 ⓒ 롯데자이언츠


서튼 감독 체제로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개막시리즈 선발 출격이 유력했던 외국인투수 스파크맨이 2월말 시뮬레이션 경기 투구 중 느낀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개막 첫 주 로테이션 합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롯데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다. 박세웅을 제외하면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가 없는 마운드 사정 상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외국인 듀오인 반즈와 스파크맨의 활약이 필수적이었다. 좌완 선발 반즈의 경우 순조롭게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지만, 스파크맨은 정밀 검진을 앞두고 현재 투구를 중단한 상태다.

물론 근육이 찢어지거나 골절과 같은 큰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공백이 예상되는 것은 아니다. 롯데 측 역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일 뿐, 개막전 이후 1주일 정도가 지나면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경미한 부상이라고는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발투수가 개막을 앞두고 삐걱거리는 것은 결코 달가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스파크맨의 경우, 지난해 활약하던 일본리그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고 과거에도 부상 전력이 많았기 때문에 롯데 입장에서는 더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2020시즌 자가격리 문제로 인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던 샘슨

2020시즌 자가격리 문제로 인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던 샘슨 ⓒ 롯데자이언츠

 
최근 3시즌을 기준으로 볼 때 롯데는 외국인 투수 덕을 가장 못 본 팀이었다. 2020시즌 스트레일리가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당초 에이스감으로 보고 영입했던 아드리안 샘슨이 시즌을 앞두고 귀국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코로나 자가격리 기간으로 인해 시즌 내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2021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샘슨과 같은 이탈은 없었지만, 2선발감으로 영입한 프랑코는 퀵모션과 제구력 문제를 시즌 내내 노출했고 결국 후반기 막판에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해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믿었던 에이스 스트레일리 역시 2020시즌의 압도적인 모습을 재현하지 못하고 기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기 때문에, 2022시즌 개막이 한 달도 안남은 상황에서 스파크맨의 부상 이탈은 롯데 입장에서는 꺼림칙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투수의 옆구리 부상은 미세한 통증이라도 재발이 잦은 부위기 때문에, 시즌 내내 스파크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1군 복귀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확실한 몸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부상 복귀 시점이 관건인 스파크맨

부상 복귀 시점이 관건인 스파크맨 ⓒ 롯데자이언츠


스파크맨은 그의 이름처럼 불꽃같은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시원시원한 피칭을 하는 투수다. 과연 스파크맨은 부상에 대한 염려를 완벽히 지우고 영입 당시 기대에 부응해 광속 투구를 펼칠 수 있을까? 지난 2년간 외국인 투수들의 기복으로 하위권을 전전한 롯데가 올시즌 반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스파크맨의 꾸준한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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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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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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