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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이 7일 오후 2시 국민의힘 당사 앞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언론노조 비난의 근거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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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언론노조를 비난한 것에 대해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7일 "근거를 제시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6일 윤석열 후보는 의정부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앞세우고 전위대로 앞세워서 가장 못된 짓을 다하는 그 첨병 중에 첨병이 바로 언론노조"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7일 국민의힘 당사 앞 언론현업 6단체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언론노조의 누가 민주당과 내통을 해 공작질을 했는지를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라"며 "유력한 대선 후보라고 이런 말도 안 된 마타도어로 전국에 수많은 언론노동자들의 인격에 모욕과 혐오의 똥물을 끼얹어도 되는 것인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먼저 윤 위원장은 "대한민국 유력 대선 주자가 겁내는 강성 중에 강성, 첨병 중에 첨병, 언론노조 1만 5천 조합원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윤 후보는 지난 6일 의정부 유세장에서 말도 안 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프레스센터 앞에 가면 저 이름 석자가 적힌 플래카드 하나가 붙여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언론노조 위원장을 물러나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건 플래카드인 것 같다"며 "지난 한 해 언론노조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 시도를 강력히 막아내는 투쟁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민주당을 향해 가장 목소리 높여 투쟁해 왔고, 최근에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반인권적 여성 옹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민주당 지지 유튜버를 향해 가장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 왔다"며 "그런데 아무리 선거에서 표심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도대체 무슨 근거로 윤석열 후보는 전국 1만 5천 언론노동자들을 민주당의 전위대니 첨병이니 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청중 앞에서 떠들려면 최소한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사실관계가 다 틀렸다, 말도 안 된 '허위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며 "보도는 언론사가 한 것이지, 언론노조가 한 것은 아니다, 언론노조는 언론 현장에서 직업 활동을 이행하는 언론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싸움을 전개할 뿐이다, 번지수를 완전히 잘못 찾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후보는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 왔다'고 했다, 분명히 요구한다, 언론노조의 누가 민주당과 내통해 공작질을 했는지를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라"라며 "유력한 대선 후보라고, 이런 말도 안 된 마타도어로 전국에 수많은 언론노동자들의 인격에 모욕과 혐오의 똥물을 끼얹어도 되는 것이냐,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뿐 아니다, 윤 후보가 집권하면 정치개혁에 앞서 언론노조부터 뜯어고치겠다고 한다. 노동관계법에 의해 헌법에 의해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를 사수하기 위해 언론노동자들이 자주적으로 모인 언론노조를 무슨 권리로 대통령이 노동조합을 뜯어고치니 마니하냐"며 "여기서 저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 자행됐던 추악한 언론장악을 넘어 박정희 전두환 정권시절 언론말살에 나섰던 그 충직한 DNA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내부에 스멀스멀 깨어나고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언론독립을 제1강령으로 내세우고, 수 십 년간 싸워온 언론노조의 행위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에 맞닿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언론노조를 파괴하려는 공작은 언제나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었고, 그 종말은 언론노조 파괴를 획책했던 권력자들의 비참한 말로로 이어졌다"고 피력했다.

이어 "취임도 하기 전에 언론탄압, 언론노조 탄압을 공헌하는 윤석열 후보에 말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싸움을 걸어오면 기꺼이 싸우겠다, 그 이전에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제시하지 못하면 그 응당한 책임을 우리 언론노동자들은 끝까지 묻겠다, 시대착오적 망발, 언론 혐오가 어떻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망치는지 목격하지 않기를 바란다, 변함없이 함께 해준 전국의 언론노동자들과 양심적인 시민들과 함께 말도 안 되는 시대착오적 언론혐오에 맞서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