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는 장두성

역대급으로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는 장두성 ⓒ 롯데 자이언츠

 
최근 몇 년간 롯데 자이언츠 타선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받은 것은 바로 주루 플레이였다. 팀의 상징인 이대호와 차세대 4번타자인 한동희가 모두 발이 느리고 과거 주루 플레이에 능했던 전준우, 정훈의 주력도 예전같지 않아서 10개 구단 중 가장 느린 팀이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 신예 외야수 장두성은 팀의 가장 큰 단점인 스피드 부족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준족이다. 2018년 2차 10라운드로 프로에 입문한 이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장두성은 지난해 처음 1군 무대에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군 무대와 퓨처스리그 모두에서 눈에 띄는 타격 능력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주력 하나 만큼은 탁월한 모습을 보이며 대주자 역할로 팀 1군 엔트리에 자신의 자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야구에 입문하기 전 육상부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는 장두성은 단순히 빠르다는 정도가 아니라 KBO리그 전체를 따져 봐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주력이 빠르다. 평범한 내야 땅볼을 친 후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안타를 만드는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롯데는 손아섭이 빠져나간 외야 한 자리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장두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추재현, 김재유, 신용수 등 타격에서는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준 외야 자원들이 있지만, 장두성은 이들에 비해 한 수 위인 스피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롯데 벤치에 합류한 베테랑 코치인 김평호 주루 코치 역시 장두성에 대해 제2의 박해민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칭찬을 곁들이며 외야수비, 기습번트 등 기술적으로 그에게 조금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려 노력하고 있다.
 
 장두성은 롯데의 박해민이 될 수 있을까?

장두성은 롯데의 박해민이 될 수 있을까? ⓒ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은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내야안타, 도루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타선에 활기를 더 했다. 1군 멤버를 결정하는 최종 시험대인 시범경기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쩌면 개막전 1번타자의 중책을 맡을 수도 있다. 장두성은 14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도 경기 중반 이후 대타로 출장해 적시타를 기록하며 불씨를 키웠다.

물론 아직까지 장두성의 타격 기술은 1군 주전으로 완전하게 자리잡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이전에 박해민, 이대형 등의 빠른 스피드를 갖춘 유형의 선수들이 그러했듯 자신의 주무기를 살려 1군에 점차 적응해 주전 선수로 거듭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장두성이 주전으로 자리잡을 경우 롯데 타선의 주루 고민은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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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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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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