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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 김혜경씨, "과잉 의전" 논란에 사과..."국민께 죄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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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9일 오후 5시 59분]

과잉의전 등 의혹에 휩싸인 김혜경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가 논란이 불거진 지 12일 만에 사과했다.

김씨는 9일 오후 5시 1분 더불어민주당 당사 2층 브리핑룸에 나와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며 고개를 숙였다. 일각에서 불거진 제보자 A씨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선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선을 그었다.

약 7분 간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는 "선거 후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 드리고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문 발표 후 질문 네 개를 받고 오후 5시 8분께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김씨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라타 현장을 떠났다. 

아래는 사과문과 질의응답 전문이다.

사실관계 묻자... "수사·감사 진행" 말 아껴
 
▲ [긴급 기자회견 풀영상] 이재명 배우자 김혜경씨 "국민과 제보자에 사과. 저의 불찰, 끝까지 책임"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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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입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모 사무관은 오랜 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입니다. 오랜 인연이다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대선후보의 배우자로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근심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습니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 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입니다.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입니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 가까이 지냈다는 배씨와 제보자 A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씨는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 때 만나 오랜 시간 알고 있던 사이다. A씨는 제가 (경기)도에 처음 왔을 때 배씨가 소개시켜줘서 첫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전부다. 그 이후 소통하거나 만난 적은 없다.

- 법인카드 유용 부분을 포함해 인정하는 사실관계가 어디까지인가.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그것에 따라 결과가 나와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다."

- 일주일 전 입장문에선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A씨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입장이 무엇인가.

"제가 A씨와 배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 오늘 사과한다고 하니 이 후보는 뭐라고 했나.

"음, 진심으로 사과드리면 좋겠다고 했다."

박찬대 대변인 "진정성 헤아려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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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씨가 현장을 떠난 후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추가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이다.

- 제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한 것인가.

"제보자 A씨와의 직접 접촉은 없었을 걸로 보인다. 제보자 A씨에 대해 여러 억측이나 이야기가 있었지만 중요한 건 A씨는 피해자이므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하고 (김씨가) 그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 것이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말을) 전하진 못한 것으로 안다. 앞서 입장문으론 부족하고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않고 본인의 입으로, 본인의 모습으로 사과드리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A씨에게 사과를 드렸다."

- 제보자와의 접촉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그건 모르는 내용이다."

- 제보자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피해 다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제보자가 제보할 때 여러 심경의 복잡함이 있었을 걸로 생각한다. 구태여 저희가 만나려는 노력을 했다는 건 알지 못한다."

- 제보자 A씨가 음식을 배달한 의혹과 관련해, 그 음식들을 가족들이 함께 먹은 건가.

"하나하나 해명은 적절하지 않고,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된 부분은 분명히 수사도 진행될 거고 감사기관도 감사 절차를 진행 중이니 그 결과를 살펴보면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 하나하나를 해명하다보면 끝이 없으니 양해해주길 바란다."

- 대리처방 약과 관련해 김씨가 먹지 않았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선대위 내부에선 그 약을 수령하지 않았다, 대리처방을 하지 않았다고 확인했고 이전 입장문에 그 내용이 담겼다. 오늘 배우자(김씨)가 직접 입으로 언급은 안 한 것 같은데, 어느 것은 언급하고 어느 것은 미루고 그럴 수가 없어서 전반적으로 사과하고 부족한 부분은 수사와 감사 결과를 토대로 말씀드리겠다는 것이다."

- 배우자가 공사구분을 못했다고 말했다. 법적 책임 또한 말했는데 위법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인가.

"감사와 수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 (김씨가) 그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면 좋겠다. 미리 예단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공사구분이 안 됐다는 건 결국 배씨와 오랜 인연이 있었던 점을 말한 것 같다. 업무 중 공관 관련 업무가 있다 보니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사이의 업무상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 현 시점에 사과한 이유가 있나.

"저번 입장문은 서면이었고 이번엔 언론과 국민 앞에 모습을 나타내 본인의 목소리와 본인의 얼굴로 송구하다고 사과 말씀을 드린 것이다. 분명한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진정성을 헤아려주셨으면 한다."

- 오늘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사과 언급이 영향을 줬나.

"그건 잘 모르겠다."

[관련기사]
과잉 의전 의혹, 김혜경 "저의 불찰", 당사자 배씨도 사과 http://omn.kr/1x69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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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혜경, #이재명,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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