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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기록종 식물 나무 200여 그루가 완도의 한 섬에서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돼 학술지에 보고됐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완도 섬 지역에서 발견한 국내 미기록종을 '완도술꽃나무'로 명명, 관련 학술지인 한국식물분류학회에 공식 발표했다.

발표 수종은 완도술꽃나무과(Stachyuraceae) 완도술꽃나무속(Stachyurus) 완도술꽃나무(Stachyurus praecox), 1과 1속 1종이다.

과, 속, 종이 한 개씩 함께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 자생식물로는 드문 사례여서 식물분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름은 최초 발견지 지역명과 꽃 모양이 장식용으로 달리는 여러 가닥의 실을 의미하는 뜻으로 쓰이는 '술'을 고려해 '완도술꽃나무'로 신청해 인정받았다. 완도술꽃나무는 낙엽활엽수로 크기는 2~4m(최대 8m)로 자란다.

꽃은 형태적으로 암·수 한 그루지만 기능상으로는 암·수 딴 그루로 3~4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이삭처럼 늘어지는 연노란색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희귀식물이다.

지금까지는 일본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부시, 통조화로 불리며 식물원이나 수목원에서 관상용으로만 심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남지역 희귀 특산식물 모니터링 및 보전전략' 연구과제 조사 중 완도 인근 섬에서 200여 그루 이상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완도는 희귀식물과 생물체의 보고인데, 조사차 나갔을 때 자생하는 황칠나무와 보존돼야할 식물들이 훼손된 것을 보았을 때 안타까웠다"면서 "해양치유와 산림치유에서 이러한 보존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완도는 국립난대수목원이 들어설 예정인데, 생물다양성조사를 통한 새로운 종정보 파악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곧 이곳의 생물권은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귀중한 자원이라는 것이다"라며 "그 어떤 인간의 간섭과 기후변화에도 이곳 난대숲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야 할 소중한 임무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준비를 완도군과 함께 발빠르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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