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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일본 도쿄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처음으로 6만명을 넘었다.
 지난 25일 일본 도쿄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처음으로 6만명을 넘었다.
ⓒ 도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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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로나 감염자 수가 7만 명을 넘었다. 26일 시점에서 7만1633명을 기록했다. 전날 6만2598명에서 9천명 가까이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27일 1만4518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500여명이 증가했다. 두 나라 모두 연일 최고치 경신이다.

한일 양국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같지만 몇 가지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

하나는 인구 비로 볼 때 일본의 확진자 수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일본의 인구(약 1억2558만명)가 우리나라(5184만명)보다 2.4배 정도 많다. 그런데 1월 27일 시점에서 일본의 감염자 수는 4.9배나 많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볼 때 감염자 수는 대체로 동조현상을 보여왔다. 대유행의 시기도 대체로 일치했고, 감염자 수도 약간의 기복이 있지만 인구를 감안하면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오미크론 감염 사태를 맞아서는 인구 비를 훨씬 뛰어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미크론이 예상을 뛰어넘어 급속하게 확산하는 원인을 3차 접종의 부진에서 찾고 있다. 일본의 3차 접종 비율은 전체 인구의 2.3%(1월 25일 현재)에 그치고 있다. <아사히신문>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1월 말까지 전체 접종 대상(1470만명) 가운데 16%인 236만명만 3차 접종을 끝냈다. 

일본에서 3차 접종이 부진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일본 정부가 원칙적으로 접종 간격을 8개월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향 전환을 신속하게 할 수 없었다.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접종 간격을 단축하기로 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적으로 따라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둘은 1, 2차 때와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3차 접종용 백신은 모더나가 60%인데 이전에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부작용을 우려해 기피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1, 2차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직접 "나도 3회는 모더나로 맞겠다"고 독려에 나섰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역시 가장 큰 차이는 3차 접종률이다. 3차 접종률이 오미크론의 확산을 저지하는 유일한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더라도 3차 접종이 높은 나라일수록 오미크론의 대유행에 잘 대처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 빨리 착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참고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연구자들이 만든 < Our World in Data >를 보면, 인구 100명 당 제3차 접종자 수(1월 25일 기준)는 칠레 64.6명, 덴마크 60.4명, 이스라엘 54.3명, 영국 54.2명, 독일 50.1명, 한국 50.3명, 프랑스 46.2명, 미국 25.2명, 러시아 6.3명, 일본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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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논설위원실장과 오사카총영사를 지낸 '기자 출신 외교관' '외교관 경험의 저널리스트'로 외교 및 국제문제 평론가로 일하고 있다. 한일관계를 비롯한 국제 이슈와 미디어 외에도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1인 독립 저널리스트를 자임하며 온라인 공간에서 활발하게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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