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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기는 맑게, 쓰레기는 적게, 농촌은 잘살게'를 주제로 한 환경·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기는 맑게, 쓰레기는 적게, 농촌은 잘살게"를 주제로 한 환경·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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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이 항공우주청 이전과 관련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전을 방문해서도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설립하겠다고 재차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최근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에 긍정적 발언을 하자 비판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윤석열 후보의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공약으로 방어하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문제는 윤석열 후보가 약속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항공우주청 대전 설립은 전혀 논의 단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작년 초 중기부 세종 이전 당시에도 대전 이전이 검토됐던 기관입니다.

방위사업청이 중기부 대신 대전 이전 기관으로 언급됐던 이유는 방위사업청이 국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인 '혁신도시 시즌2'에 포함된 122개 이전 기관 중 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즉 방위사업청은 '부단위 기관은 세종, 청단위 기관은 대전'이라는 정부 방침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수도권 기관 중 대전시가 오래전부터 이전을 추진했던 기관으로 신설되는 항공우주청하고 거래 대상으로 취급되면 안 되는 기관입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주장대로 '이전 기관이 두 개밖에 없는데 두 개 다 대전으로 달라'는 게 아닙니다.

설령 이전 기관이 두 곳 뿐인데 두 곳 다 요구하면 어떻습니까? 명분에 맞고 대전 발전을 위해서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두 곳 다 대전으로 옮겨도 지방으로 이전해야 할 수도권 공공기관은 123개나 남습니다.

하물며 논의 단위가 다른 두 개 기관의 대전 입지 명분이 너무 뚜렷한데도 자당 대선 후보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대전 유치를 주장하지 못한다면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대선, 지방선거도 중요하지만 대전 발전이라는 큰 그림에 맞춰 지역 정치권도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도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목적으로 국민의힘만 비판할 게 아니라 자당 대선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그런뒤에 국민의힘을 비판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미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에 긍정적인 발언을 한 이재명 후보가 이를 공약으로 내놓는다면 항공우주청 대전 유치는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방위사업청과 항공우주청 두 곳 모두 당연히 대전으로 와야 할 공공기관인데 이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모든 책임이 정치권으로 향할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뉴스(www.daejeonnews.kr)에도 실립니다.


태그:#항공우주청, #방위사업청, #윤석열 , #이재명, #대선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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