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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는 1월 19일 국민의힘 윤한홍 국회의원(마산회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는 1월 19일 국민의힘 윤한홍 국회의원(마산회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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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는 원전 건설 주장 그만하라."
"소형원전(SMR), 서울에 지어라."
"신한울 3·4호기 택(턱)도 없다. 핵폐기물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비롯해 원전산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 탈핵경남시민행동이 이같이 밝혔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를 비롯한 활동가들은 19일 윤한홍 국민의힘 국회의원(마산회원) 사무실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원전의 경제성, 안전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거짓 정보를 듣고 발언하다가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은 경제성 때문에 원전 신규건설을 포기한 지 오래됐고 대부분의 선진국은 원전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해 원전을 포기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 세계 신규 원전은 6기가와트에 불과했고 가동 원전은 439기이다. 35년 동안 11기나 줄었다. 반면에 재생에너지 신구 설비는 290기가와트였다. 원전의 50배다"며 해외 사례를 언급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발생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피해 현장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고,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 문제로 전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경제연구소는 피해 금액을 780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리원전에서 대규모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2492조 원의 피해를 본다고 추정한다. 단 한 번의 사고로 국가 경제가 파산이다"고 덧붙였다.

신한울 3·4호기에 대해, 이들은 "건설 허가도 나지 않은 원전이다"라며 "건설재개라는 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 핵폐기물 처리도 하지 못하면서 계속 원전을 건설하다는 것은 청년들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비도덕적인 일이다"고 비판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해 이들은 "재생에너지로 100%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고, 이미 100% 목표를 세운 국가들도 많다"며 "미국의 14개 주는 종전에 80%이던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9월 24일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52명이 찬성하여 기후위기비상선언을 한 바 있다. 한순간에 국가를 파탄 낼 원전은 포기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1.5도 상승하는 데 남은 시간은 불과 7년 5개월이다"라며 "인류의 멸종을 피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을 가진 정치인들이 시대적 소명을 다하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을 비롯한 탈핵대선연대전국공동행동은 신한울 3·4호기 백지화 촉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 14일 윤석열 대선후보는 창원을 방문해 "경남은 국가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의 중심"이라며 지역공약을 발표하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로 원전산업 정상화"를 내세웠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져가는 경남의 원전산업을 되살리고 세계 최고의 한국형 원전산업으로의 진화를 모색하겠다"며 "탈원전 정책의 폐기를 통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경남이 차세대 소형원자로(SMR)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나가겠다. 원전산업의 정상화는 경남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탈핵경남시민행동, #신한울 3.4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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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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