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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캠페인이 진행되는 교정의 한 장면
 홍보 캠페인이 진행되는 교정의 한 장면
ⓒ 백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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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고도, 부여에서 '공정'을 외치는 이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이 '미얀마의 봄'을 기획해 미얀마 시민들의 인권과 일상이 회복되길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활동은 부여여고(교장 김동현)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준비해 온 것으로, 1학년 사회 시간을 이용하여 도서, 책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을 읽으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책을 읽으면서 능력주의 사고에 갇혀 있던 자신들의 모습을 깨닫고, 책에서 제시한 공동선의 실현 방안 중 하나인 연대의식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 또 깨닫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라는 활동을 기획했다.

어딘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다면 손 내미는 것, 그것이 공정의 시작임을 알고 이 일을 위해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틈틈이 ▲교내 피켓팅 ▲미얀마 관련 퀴즈 풀기를 통해 미얀마의 실상을 알리고, ▲인스타 릴스 챌린지 동참하기 ▲지지선언문 손글씨로 적어 올리기 등의 활동으로 '미얀마의 봄'을 응원하고 있다. 또 이 활동에 참여한 친구들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미얀마 배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시작된 이 작은 메시지가 부여 시민들과, 이 사실을 접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보다 나은 공정한 사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방경란(부여여고 1년) 학생은 "공정과 정의의 출발은 관심에서 시작되고 그런 관심이 함께(연대) 라는 가치로 이어질 때 사회는 더 나은 곳을 향해 변해갈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는 세상이 되도록 손 내미는 일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겠다"고 전했다.

공정의 가치를 놓고 고민하며 그것을 세우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의 메시지와 몸부림이 미얀마 시민의 인권 회복에 작은 불씨가 되길 기원한다.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이러한 캠페인 활동을 기획하여 펼친 부여여고 학생들의 결의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인스타 챌린지를 통해 지지 선언이 이어지는 모습을 담은 컷
▲ 인스타 릴스 챌린지 참여 컷 인스타 챌린지를 통해 지지 선언이 이어지는 모습을 담은 컷
ⓒ 백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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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인권, #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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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키일대학(Christian-Albrechts-Universitat zu Kiel)에서 경제학 디플롬 학위(Diplom,석사) 취득 후 시골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21년, 독일 교육과 생활의 경험을 담은, 독일 부모는 조급함이 없다(이비락,2021)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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