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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메떨어지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모양이나 말, 행동 따위가 세련되지 못하여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다'는 뜻이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싱겁고 메떨어진 말
메떨어진 몸가짐
그 사람은 행색이나 언동이 촌스럽고 메떨어졌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말이나 행동, 모양 따위가) 격에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다'는 뜻이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 보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메떨어지는 말만 하려면 아예 입을 다물고 있어라.

두 가지 풀이를 보면 이 말과 맞서는 말로 '세련되다'를 가져와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세련되다'가 말쑥하고 품위가 있다는 뜻이니까 '말쑥하지 않다'라고 해도 되지 싶었습니다. 또 '촌스럽다'가 '어울리지 않고 세련되지 않아 어수룩한 데가 있다'는 뜻이니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메떨어지다:  몸가짐, 말, 짓, 모양 따위가 어울리지 않거나 말쑥하지 않아 어수룩하다.
                   ≒촌스럽다, 세련되지 않다

살다가 만나는 사람 가운데 참 말을 얄밉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때와 곳에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해서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그런 짓을 해서 미움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때로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은 차림으로 말밥에 오르기도 하지요. 이처럼 말, 짓, 차림, 생김새 따위가 잘 어울리지 않은 것을 볼 때 떠올려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촌스럽다', '세련되지 않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메떨어지다'를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메떨어지다'의 '메'가 앞서 알려 드린 '먹매'에 나온 그 '매'지 싶습니다.  그 때도 나왔지만 '입매, 눈매, 손매'의 '매'가 바로 '생긴 모양'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매'가 떨어진다는 뜻이 되므로 뭔가 이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틀림없이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는 좀 더 따져 봐야 하겠습니다.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온겨울달 열이레 닷날(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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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뜻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입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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