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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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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50, 코바나콘텐츠 대표)씨는 대선 정국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자신의 공개행보 여부에 대해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 달라, 자신 있으니까"라며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건희씨는 지난 13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26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이 통화에서 거듭 이른바 '쥴리 의혹'을 부인한 김씨는 언제 대중 앞에 설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언제 나가야 좋을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코치 좀 해달라"라면서 "(사람들이) 쥴리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나가면 (남편인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나가야 하는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수차례 "언제 등판하면 좋은지 조언해 달라"라며 "자신 있으니까 그렇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공개 행보 방식에 대해 "저는 남자답다, 가식적인 거 되게 싫어한다"라면서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다, 봉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것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라며 "후보 부인이 되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싫다, 보여주기보다는 실천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향후 대중 앞에 섰을 때 던질 메시지와 관련해 "새 시대에는 진영 싸움을 안했으면 좋겠다"라며 "이제는 진영을 깨야 한다, 미래에는 진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시대'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내세우고 있는 대선 핵심 슬로건이다.

김씨는 이렇게 공개 행보를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지만,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쯤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해 얼굴을 가린 채 황급히 사무실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이 14일 <더팩트>를 통해 공개됐다. 또한 지난 2006년 수원여대 제출 이력에서 적었던 (사)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경력이 허위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라, 김씨의 공개 행보 시기는 예상보다 조금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씨가 대선후보 부인으로서 공개 행보에 나설 뜻이 있음을 분명하게 밝힘에 따라, 어떤 방식이든 대선 전에는 등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김씨는 실명 증언이 나온 '쥴리 의혹' 외에도 박사논문 표절과 각종 허위 이력,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기업들의 뇌물성 후원, 삼성의 아크로비스타 7억 원 전세계약 등 각종 의혹의 핵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한편 일각에서 나오는 성형 지적과 관련, 김씨는 "제가 미모에 신경쓰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도 "성형했다, 쌍꺼풀이 원래 있었는데 짝짝이어서 대학교 때 삼촌 친구 병원에서 재건수술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교사진은 빛이 부셔서 약간 (눈을) 감고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건희씨는 13일 <오마이뉴스>와 26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이 통화에서 거듭 이른바 '쥴리 의혹'을 부인한 김씨는 언제 대중 앞에 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달라, 자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25일 남편인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당시 김건희씨가 같이 참석한 모습니다.
 김건희씨는 13일 <오마이뉴스>와 26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이 통화에서 거듭 이른바 "쥴리 의혹"을 부인한 김씨는 언제 대중 앞에 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달라, 자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25일 남편인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당시 김건희씨가 같이 참석한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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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건희, #윤석열,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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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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