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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현장에서 묵념하는 안양롤러사고중대재해범시민대책위원회
 사망사고 현장에서 묵념하는 안양롤러사고중대재해범시민대책위원회
ⓒ 신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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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롤러사고중대재해범시민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가 7일 오전 안양시에 사고 원인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요구했다. 노동부에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고, 유족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대책위는 6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매일 저녁 릴레이 추모행사를 사고 현장인 만안구 안양여고 사거리 인근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지난 5일 결성 다음날인 6일 오후 첫 회의를 열었다. 대책위에 안양지역 시민단체와 진보당, 정의당 등의 정당이 참여했다. 민주당 소속 강득구·민병덕·이재정 의원도 참여했다.

강득구 의원실에서 열린 첫 회의에 정성희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 지도위원과 이시내 진보당 안양시위원회 위원장, 최경순 강득구 의원 비서관 등 20명이 참여했다.

7일 오전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사고가 발생한 전선지중화공사 공사 발주사는 LGU+다.  이에 이들은 대책위 명칭에 예외적으로 'LGU+ 전선지중화공사중 사망사고 관련'이란 설명을 달았다. 또 사망사고의 원인 중 하나가 작업 시간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 관계자는 "발주사가 전선지중화 공사를 진행하면서 만안구청에 도로 점용 굴착 허가를 받았는데, 사고가 난 시간인 오후 6시 40분은 작업계획서상 작업 시간이 아니었다"며 "발주사의 지시로 시간을 어긴 것인지 하도급업체의 지시였는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장비인 롤러와 사망자간 안전거리가 유지됐는지, 롤러 (안전)유도원은 있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며 "안양시 또한 공사 허가권자이기 때문에 관리 감독 책임이 있어,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음경택 "안양시에서 관리 감독 소홀한 탓 있어"
 
안양시가 음경택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
 안양시가 음경택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
ⓒ 음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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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시간이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안양시가 음경택 안양시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 따르면, 시공회사는 오전 6시~오전 9시와 오후 6시~오후 9시 각각 공사를 중지한다고 신고했다. 도로공사의 신고 및 안전조치 등을 규정한 도로교통법 제69조에도 작업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와 오후 9시~다음날 오전 5시로 명기됐다.

또 시공회사는 이 같은 사항을 지키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날 사고는 오후 6시 40분께 발생했다. 공사 시간을 어긴 것이다.

관련해 음경택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안양시가 관리 감독을 소홀한 탓이 있다. 해당 부서 직원들도 관리 감독에 미흡했음을 시인했다"라고 전했다.

사망 사고는 지난 1일 전선지중화 매설 공사를 하는 도중 발생했다. 도로포장 공사 중 작업자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이 숨진 사고다. 매설 도로포장 작업 도중 롤러(바닥 다짐용 장비)에 깔려 크게 다쳤고, 구급대원들을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롤러 운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굴착공사 시행 공통 조건
 굴착공사 시행 공통 조건
ⓒ 음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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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양 롤러 사망 사고, #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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