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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인 1호선 종착역인 인천역에 위치한 관광안내소.
 인천경인 1호선 종착역인 인천역에 위치한 관광안내소.
ⓒ 김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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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에 들어선다. 차이나타운을 똑똑하게 관광하기 위해 '인천e지' 어플리케이션(앱)과 '인천e지AR' 앱을 다운 받는다. 청요리로 명성을 누린 음식점 중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스럽다면, '짜장면박물관'을 먼저 가보는 것은 어떨까. 데이터 걱정 없는 스마트 환경이 갖추어진 짜장면박물관 로비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한다.
  
'인천e지 AR' 앱을 터치하면, 옛 거리를 재현한 AR, VR 실감형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개항장 인천이 국제적인 항구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던 20세기 초, 산둥반도에서 건너온 청나라 사람들이 인천항을 배경으로 분주히 짐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 재현된다.

인천은 조선의 주요 출입구로 자리잡게 되면서 주요 항구 도시가 됐고, 이곳에서 짐을 나르던 청나라 쿨리(苦力)들을 대상으로 고향 음식인 짜장면을 보급했다. 수타면을 춘장에 간단히 비벼 먹는 형태로 한국식 짜장면이 탄생한 것이다.

옛 역사를 VR무비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리얼타임 드라마', 한 눈에 개항장의 과거 전경을 볼 수 있는 '파노라믹 AR', 역사 속 인물에게 직접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AR 고스트'는 인천이 2021년 7월부터 출범한 '스마트관광도시'의 일환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인천 중구가 스마트 관광 도시로 선정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 인천시 중구가 공동으로 '인천e지' 앱을 만들게 된 거죠. '인천e지' 앱은 말 그대로 관광에 스마트 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마트관광에 대한 안내를 시작한 인천역 관광안내소에서 박성구 문화해설사를 만났다. 인천경인 1호선 종착역인 인천역 주변에는 송월동 동화마을과, 차이나타운, 신포시장 등 인천 대표관광 명소들이 가까이 있다. 동화마을 주차장에서 걸어서 2분여 거리에 있는 인천역 관광안내소 앞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짜장면박물관에서 리얼타임 드라마를 구동하면 20세기 초 인천항의 모습을 AR로 체험할 수 있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짜장면박물관에서 리얼타임 드라마를 구동하면 20세기 초 인천항의 모습을 AR로 체험할 수 있다.
ⓒ 김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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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인 1호선 종착역인 인천역에 위치한 관광안내소.
 인천경인 1호선 종착역인 인천역에 위치한 관광안내소.
ⓒ 김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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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취향 골랐을 뿐인데... 여행 코스까지 쫙

"만약 인천에 처음 왔는데 딱히 물어볼 사람이 없다면, '인천e지' 앱을 설치해보세요. 첫 화면으로 AI 맞춤 여행 코스를 선택하실 수 있어요. 자, 앱을 켜고 'MY PASS'를 터치해보도록 할게요.

첫 질문은 '이번 인천 여행은 누구와 함께 가시나요?'네요. '동반하는 사람 있어요'라고 대답해볼게요. '개항장을 여행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는, '첫 방문이에요'라는 대답을 하고요. 이런 식으로 선택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AI가 나에 맞는 맞춤 여행 코스를 제안하게 됩니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지, 맛집 투어를 좋아하는지, 어떤 활동이 나에게 가까운 형태인지 선택하면 AI가 여행자 유형을 추천해준다. 그런 다음 유형에 맞는 패스(코스)를 고를 수 있다.

AI가 '개화기 시대 속으로'라는 타이틀의 시간 여행자 패스를 추천했다. 이 순서에 따라 한중문화관 → 경성1950 → 대불호텔전시관 → 제물포구락부 → 청일 조계지계단 등의 코스를 한눈에 펼쳐진다. 각 코스마다 간략한 소개와 운영시간, 관광지의 특징 등 주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관광안내소를 찾은 관광객들은 관광안내사에게 직접 '인천e지' 앱의 기능을 체험하고 안내받을 수 있다. '인천e지' 앱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사용가능하다.?
 관광안내소를 찾은 관광객들은 관광안내사에게 직접 "인천e지" 앱의 기능을 체험하고 안내받을 수 있다. "인천e지" 앱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사용가능하다.?
ⓒ 김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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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1950를 클릭해볼까요? 인천이 1883년도에 개항을 했잖아요. 그래서 인천 근대사를 보시기에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실제로 그때 당시의 모던 보이, 모던 걸처럼 복장을 대여해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사진관에서는 근대기 복장을 대여하실 수 있어요.

다음 코스인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전시관으로 이동하면서 인천 개항에 대한 근대사를 죽 체험할 수가 있어요. '인천e지' 앱이 추천해주는 패스를 따라서 인천 여행을 재미있게 하실 수가 있는 거죠."​

또한 인천역 관광안내소에서는 AR사진관을 체험할 수도 있다. 안내소에 들른 관광객은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청나라 요리사가 건네는 짜장면을 받기도 한다. 관광안내소 AR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은 핸드폰으로 무료 공유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경험하고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 사이에서 호응도 높다.​

눈여겨보면 좋을 체험 가능 관광지​

'AR 도슨트'는 과거의 실존 인물이 증강현실(AR)로 되살아나 해당 장소의 역사적 배경 등을 생동감 있게 설명해주는 콘텐츠다.

누들 플랫폼에서는 독립운동가 김구, 각국 조계지 계단에서는 제물포항의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러시아의 사바틴, 대불호텔에는 일본의 모던걸 싱어였던 호리 리키타로, 인천 개항장 근대건축 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유학을 했던 김란사 등이 AR 도슨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중원, 인천 아트 플랫폼, 인천 중구청 등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역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파노라믹 AR 체험 관광지로는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과 자유공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서면 1883년도 당시의 제물포항 전경이 AR로 생생하게 구현된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의 발전상을 통해 근대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인천e지' 앱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맛집이라든지 다양한 여행 코스를 추천받으실 수도 있고, 카페에 가서 쿠폰도 사용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인천을 대표하고 있는 인천 시티투어도 '인천e지' 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합니다. '월미도 바다열차'뿐만 아니라 자전거 예약 결제와 짐 보관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니까 숙소나 쇼핑, 음식점에서도 스마트오더 기능을 이용하시면 여행이 더 편안해질 거예요."
 
인천역 관광안내소에서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하루에 둘러보는 인천시티투어도 안내받을 수 있다.
 인천역 관광안내소에서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하루에 둘러보는 인천시티투어도 안내받을 수 있다.
ⓒ 김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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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구 안내사를 비롯한 관광안내사들은 수시로 관광지를 돌아보며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인천e지' 앱이 잘 구동되는지 모니터링단 활동을 활성화해 스마트관광도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인천 관광 안내사들은 교통과 관광의 중심인 인천역에서 해외 및 전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친절하게 안내하며 보람을 찾고 있다.

인천역 관광안내소는 연중무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3명의 안내사들이 주중과 주말 근무 형태를 수시로 변경해가며 운영된다.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하루 코스로 둘러볼 수 있는 인천 시티투어도 안내한다.

현재 인천 시티투어는 상황에 따라 탑승 인원을 반으로 줄이는 등 안전하게 방역 조치를 하면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한 걸음 진화한 스마트관광이 인천에서 시작되고 있다.

■ 인천 시티투어 개항장노선 운행시간표

- 주중 오전 9시30분~오후 4시 30분, 1시간 간격 / 주말 오전 9시~오후4시 40분, 40분 간격 운행
- 센트럴파크 ▶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 인천역 ▶​ 송도컨벤시아 ▶​ 트리플스트리트 ▶​ 센트럴파크(종점)

■ 인천 시티투어 바다노선 운행시간표​

- 주중 오전 10시~오후 4시, 1시간 간격 / 주말 오전 10시~오후 4시 10분, 40분 간격 운행
 - 센트럴파크 ▶ 송도컨벤시아 ▶​ 왕산마리나 ▶​ 을왕리 해수욕장 ▶​ 파라디아스 시티 ▶​ 인천국제공항(T1) ▶​ G-타워(커넬워크) ▶​ 아트센터 ▶​ 센트럴파크(종점)

※ 'AR고스트' 및 '리얼타임 드라마' 체험 가능 관광지별 휴관일 및 입장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글 김진희 i-View 객원기자(heeya810605@naver.com) / 사진 김병선 i-View 객원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에도 실립니다.


태그:#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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