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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안풍 마을회관에서 열린 강진 농민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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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두환씨 배우자 이순자씨가 고인을 대신해 과거의 잘못을 사과한 일을 두고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도 광주시민과 국민을 우롱한 발언"이라고 혹평했다.
이재명 후보는 27일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 안풍마을 '국민반상회' 후 취재진으로부터 '이순자씨의 사과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날 오전 이순자씨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두환씨 쪽에서 처음으로 나온 공식 사과였다.
"이순자씨 얘기는... 앞뒤를 보면 사과하는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특히 전두환씨가 제일 문제되는 부분은 재임 중 행위 보다는 재임 과정에서 벌어진 소위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학살 문제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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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안풍 마을회관에서 열린 강진 농민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에서 주민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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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전두환씨가 사망하던 날 극단적 선택을 해버린 광주 시민군 이광영씨 애기를 여러분도 아실 것"이라며 "개인적 목적을 위해 수백명을 학살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사람은 평생 호위호식하다가 천수까지 누리지 않았냐, 그런데 그 사람 때문에 평생 고통 속에서 산 사람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했다.
이어 "사과하는 마음이 눈꼽만큼이라도 있으면 이광영 시민군(빈소)을 찾아보진 못할지언정 미안하단 말이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순자씨의 '대리사과' 또한 "여전히 전두환씨가 생전에 취했던 태도처럼 '내가 뭘 잘못했나. 나는 그런 일 없다. 나는 아무 잘못없다.' 그런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두환씨가 아니었다면 그들이(광주 시민) 왜 죽었겠나. 왜 부상 당해서 평생 장애인이 됐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이씨의 사과는 전두환씨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도 광주시민과 국민들을 우롱하는 발언이라고 생각된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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