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각종 문화 행사가 줄면서 충남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은 각자 도생을 하며 이른바 '문화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선7기 동안 문화예술진흥기금이 발이 묶여 단 한번도 활용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김연 충남도 의원(천안7·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남도에 문화예술진흥기금 관리·감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 도의원에 따르면, 충남 문화예술진흥기금은 지난 2015년 출연 직후 59억 원을 충남문화재단으로 이관되었다. 충남문화재단이 기금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금은 지난 2020년도까지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현재 은행에 묶여 있는 상태이다.
김 도의원은 "300억 원을 목표로 기금·이자를 적립하다보니 기금이 그대로 묶여 있다"며 "지난해 이자 수익이 발생했지만 6700만 원 수준으로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자 포함 60억 원 가량의 충남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도의원은 "문화예술진흥에 쓰여야 할 기금은 그렇게 민선7기 동안 한 번도 활용되지 못했다"며 "300억 원을 목표로 은행에 묵혀두고 있다. 누구를 위한 기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금 지원이 시급한 문화예술 사업에 활용해야 한다"며 "수익률 개선 방안도 다시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