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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미디어발전협의회가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옆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 통해 "오세훈식 언론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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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출연금 123억 삭감, 오세훈식 언론탄압 중단하라." 서울시가 내년 TBS 출연금을 123억을 삭감해 시의회에 제출하자, 언론노동자들이 "과거 독재정권에나 볼 수 있었던 언론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윤창현) 미디어발전협의회, 방송자회사(계열사)협의회, MBC자회사협의회 등은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옆 서울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세훈 시장의 TBS 출연금 123억 삭감으로, 인건비 등 고정지출 제외하면 프로그램 제작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재단으로 출범한지 2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업광고 없이 서울시 TBS출연금 123억 삭감은 사실상 방송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인건비나 행정경비를 제외하면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부서에서는 올해 대비 예산이 95% 이상 감축됐다"고 밝혔다.

김두식 전국언론노조 미디어발전협의회 의장의 진행으로 경만선 서울시의회 의원, 전국언론노조 윤창현 위원장, 조정훈 TBS지부장, 여동기 코바코지부장, 배상원 MBC플러스지부장, 배승현 아리랑국제방송지부장, 김일권 스카이라이프지부장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했다. 

특히 조정훈 전국언론노조 TBS지부장은 "프로그램 제작부서의 경우 올해 대비 예산이 95%이상 감축된 것과 진배없다"며 "방송 송출, 인건비, 청사유지비 등을 제외하면 제작비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경만선 서울시의원은 "두 달 전 서울시의회에 TBS에 379억원을 주기로 보고했다"며 "그렇게 해놓고 123억을 삭감한 것은 언론말살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도 "TBS출연금 삭감은 언론의 재갈을 물리는 행위"라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출연금 삭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TBS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게 시민들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서울시는 이에 대한 평가나 점검도 없이 프로그램 제작 자체를 하지 말라는 식의 일방적인 통보는 그간 직원들의 노고를 송두리째 무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를 향해 ▲출연금으로 언론재갈 물리는 출연금 삭감 중단 ▲출연금 삭감을 판단하는 구체적 근거 제시 및 실현가능성 설명 ▲ 재정적 독립위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상업광고 허용 및 방송발전기금 지원 협조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자가들은 'TBS출연금 삭감, 오세훈식 언론탄압 즉각 중단하라'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었다.

한편 TBS는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인 지난 2019년 10월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독립한 재단법인이다. 당시 방송독립위위원회에 독립법인화 계획서를 내면서 'FM라디오의 상업광고 허용'을 요청한 바 있다. 서울시 출연금 비율을 낮추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TBS교통방송의 독립법인 변경을 허가하면서 FM라디오 상업광고는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