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운영하고 있는 공공배달앱 사용이 불편해 출시 10개월째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전면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오광영(더불어민주당·유성2)의원은 9일 열린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에 대한 행정사무사감에서 "대전시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이 출시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면개편을 요구했다.
이날 오 의원은 공공배달앱이 이원화 되어 시민들의 이용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전시 공공배달앱은 '휘파람'과 '부르심' 두 가지가 있는데, 소비자는 둘 중 하나를 휴대폰에 설치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공공배달앱은 민간 배달앱에 비해 가맹점이 월등히 적어 선택의 폭이 좁은 것도 시민들의 이용을 가로 막는 원인이라고 오 의원은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 의원은 "이원화된 앱을 가칭 '온통배달' 앱으로 합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현재 서비스하는 회사는 계속해서 가맹점 모집과 관리, 배달 등을 담당하고 대전시는 홍보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또 현재 1만 원 이상 주문하면 3천원의 배달비를 지원해주는 행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지만 배달비 할인을 지속적으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소상공인들은 민간 배달앱 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부담이지만 어쩔 수 없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배달수수료 부담이 없는 공공개발 앱이 활성화되면 소상공인들의 경제안전망을 구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 공공배달앱은 '부르심'과 '휘파람' 두 업체가 서비스 하고 있으며, 각각 3만4천6백 명과 4만23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큰사진보기
|
▲ 대전시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운영현황. 지난 9월부터 배달료 3천원을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가입자와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
ⓒ 오광영 | 관련사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