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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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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원칙만 보면 될 것을 뭐 하러 동성애를 합법화하려고 그런 법률을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차별금지법 검토를 언급한 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홍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조용히 물러나지,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온갖 해코지를 다 하고 물러나려고 하는 건, 좀 대답하기 그렇다. 우리 헌법에 평등의 원칙 조항을 보면 법 앞에 평등하다고 돼 있다"며 "왜 마지막까지 그러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문 대통령이 최근 비공개 참모 회의에서 "차별금지법을 검토해볼 때가 된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 후보는 지난 26일 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회동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난 것도 부적절하다. 청와대 본관이나 여민관에서 만나면 녹음해야 하는데, 상춘재에서 만나면 녹음하지 않는다"며 "둘이 무슨 속닥거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무슨 짬짜미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는 "한 사람은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몰려 있고, 또 한 사람은 대장동 비리 주범을 잡아야 할 최종 책임자"라며 "어떻게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비밀장소서 만나서 짬짜미를 할 수 있는지 아주 부적절한 만남이었다"라고 혹평했다.

문재인 지지율 40%대, 홍준표 "진영 논리로 정치한 탓"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차담을 위해 만나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차담을 위해 만나 인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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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인 40%대를 기록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진영 논리로 5년간 정치를 해온 탓"이라며 "이 후보도 대장동 비리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이유는 진영 논리 탓이다.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잦은 설화로 비판받고 있는 윤석열 후보를 꺾고, 오는 11월 5일 자신이 국민의힘 최종 후보자로 선출될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모든 여론조사 지표가 홍준표만이 이길 수 있다는 것으로 대부분 나오고 있는데, 당원들이 어떻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겠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의 후보를 선출하고 난 뒤 (대선까지) 나머지 4개월이 남는다. 그땐 전쟁 상황이 된다. 과연 윤 후보로 그 상황 돌파가 가능하겠나"라며 "(정치판에) 들어온 지 3개월밖에 안 돼 26번이나 실언하고 막말하는데, 그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당원들이 선택하겠나. 당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나온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협의설은 강하게 부인했다. 홍 후보는 "그건 지라시다. 난 지라시 정치는 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태그:#홍준표, #윤석열, #이재명, #문재인,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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