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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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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측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1100억 원대 대장동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사건을 부실수사 한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는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캠프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물타기를 도와주는 기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경향신문>은 21일 "대장동 민간개발을 최초 추진했던 당시 시행사 씨세븐의 이강길 대표에게 대출을 알선한 대가로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인척 A씨가 10억3000만 원을 받은 사실을 검찰이 확인하고도 후속조치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이같은 상황을 보고 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당시 A씨의 변호사가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해당 기사를 본인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대장동으로 구속될 사람은, 민간개발 압력 뿌리치고 절반이나마 공공개발한 이재명이 아니라 대장동 대출비리범을 비호한 윤석열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수사과정에서 대장동 대출비리는 대면조사로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수사에선 제외했다. 이건 명백한 직무유기다. 대출비리범보다 더 죄질이 나쁘다. 당연히 구속되고 장기실형을 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때도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부산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 땅을 산 명백한 부실대출인데, 윤 후보가 당시 이것만 빼고 수사를 해 (대장동 의혹의 주역들이) 공중분해 될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국민캠프 법률팀(아래 법률팀)은 같은 날 "(경향신문 대장동 부실수사 정황 보도는)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초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명백한 알선수재 혐의가 입증되었다면 처벌하지 않았을 리 없다. (보도는) 당시 밤낮없이 수사했던 검사와 수사관들의 명예를 근거 없이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 여러 추정 늘어놨지만... '수사의 기본'과 상충되는 왜곡된 추정"

먼저, 법률팀은 A씨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관련된 보고를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 후보가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A씨가 참고인 조사를 누구로부터 받았나. 윤석열 중수2과장에게 A씨가 대출 알선 명목 금품을 받은 사실을 보고한 사람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사실관계 파악 없는 막연한 '추정'만 있다는 비판이었다.

또 "박영수 변호사가 A씨 변호인으로 선임돼 윤석열을 포함한 중수부 검사에게 변론한 사실이 있나. 기사에도 A씨는 저축은행 윗선의 지시로 김두우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금품을 전달한 내용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A씨가) 금품 전달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받았던 것에 불과한데, 변호인이 어느 검사에게 어떻게 변론했다는 것인가. 제일 중요한 사실관계 확인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보도는) 여러 추정을 늘어놓았지만 '수사의 기본'과 상충되는 왜곡된 추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률팀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사건은 검찰이 1차로 수사하고,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회수 과정에서 2차로 조사하여 고발한다"면서 당시 검찰은 수사의 '본류'였던 현직 청와대 수석 등에 대한 로비 의혹에 집중해 수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2015년 수원지검 특수부에 의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형을 확정받았던 것 역시 당시 검찰 수사에 이어 공적자금 회수에 나섰던 예금보험공사가 2014년 7월에서야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수사의뢰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기초적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잘못된 추정에 근거한 기사다. 이재명 캠프 물타기를 도와주는 기사"라며 "거듭 밝히지만, 이재명 후보는 물타기 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태그:#윤석열, #대장동 의혹,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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