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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뒤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 "대장동 키맨" 남욱 변호사 인천공항서 체포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뒤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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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의회 27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안양 박달스마트밸리 민간사업자 공모 취소와 관련해 최대호 안양시장과 음경택 국민의힘 시의원의 설전이 벌어졌다.

박달스마트밸리는 전체 사업부지 320여만㎡ 중 114만㎡에 지하화한 탄약고를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첨단산업과 주거·문화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예상 사업 규모만 1조 1천억 원에 이른다. 이 사업에 대장동 개발 특혜로 논란이 된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가 이름을 바꾼 '엔에스제이 홀딩스'도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관련해 안양시는 지난달 16일 돌연 공모 절차를 취소했다. 언론에서는 대장동 의혹과 연관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업체로부터 사업참여 의향서까지 받은 후 공모 절차를 취소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당시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만 해도 105개나 됐다.

하지만 안양시는 "공익성 제고와 절차 지연으로 인한 공백 최소화, 관련 공공 기관과의 의사조율 등을 위해 부득이 공모를 취소한다"며 '대장동과 관련 없음'을 강조했다.

이날 일문일답에서 음 의원은 "참여 기업 수를 늘려 공익성을 제고한다며 취소 후 재공고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참여 업체 수가 96개로 줄었다"며 "꼼수를 피우려면 그럴듯하게 해야 하는데 어설프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음 의원은 "특정 기업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지침 변경을 위해서 느닷없이 취소하고 10여 일 뒤 재공고를 한 게 아니냐"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최 시장은 "공공의 이익을 도모할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아쉬웠던 점"이라며 "대장동 사건을 보면서 공익성을 확대해야겠다는 취지로 재공고했다"라고 답변했다.

일문일답을 마친 뒤 음 의원은 기자와 만나 "남욱 변호사가 실소유주인 천화동인과 선을 긋기 위해 공모 절차를 갑자기 취소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 의원은 "질문을 해봤자 당연히 '그런 게 아니다'라는 답변이 나올 것 같아서 그만두었지만, 관련이 있다면 남욱 변호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정영학 회계사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편 남 변호사가 소유주인 '천화동인 4호'가 이름을 바꾼 '엔에스제이 홀딩스'는 박달스마트 밸리 민간사업자 재공모에 응모하지 않았다.

태그:#대장동 개발, #박달스마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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