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88번 국지도를 주행중인 '다목적 운반차'
 88번 국지도를 주행중인 "다목적 운반차"
ⓒ 심우진

관련사진보기

 
 건물에 주차된 '다목적 운반차'
  건물에 주차된 "다목적 운반차"
ⓒ 심우진

관련사진보기

 
▲ 오늘도 정주행
ⓒ 심우진

관련영상보기

   
한 해의 결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요즘, 농기계가 자가용으로 바뀌어 주야를 불문하고 국도, 시내, 일반도로를 활주하고 있다.
 
○○시 사거리, 저녁 8시, 신호 대기중이던 다목적 운반차가 굉음을 내며, 신호가 바뀌자 앞서나간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오토바이용 헬멧을 착용중이다.  
○○군  국도, 밤9시, 차체가 높고, 후미등이  아주 작아 멀리서는 잘 식별되지 않는 후미등.  그런데 그 후미등 마저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뒤는 완전히 어둡다. 뒤따르던 차량은 전방에서 소음을 내며 진행하고 있는 '다목적 운반차'를 식별하고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그로 인해 뒤 따라 오던 차량들이 연이어 서행을 하며, 차량을 피해 추월한다.
○○면  국지도, 주간, 개인용도로 보이는 짐을 싣고  도로를 달리다가 목적지 건물에 도착하여 주차 후, 볼일을 보고 다시 차량을 타고  어딘가로 향한다.

요즘 강원도 농어촌 시·군 국도, 국지도, 시내 일반도로에서는 낯선 차량이 자주 보이곤 한다. 이른바 '다목적 운반차'로 불리는 대동공업에서 출시한 차량이다. 이 차량은 누구나 운전이 가능하도록 조작이 단순하고, 번호판도 없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게다가 힘도 좋아서 짐을 싣고 산길, 농로, 모래, 얕은 언덕, 자갈길을 다닐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고령 운전자분들이 속도가 느린 노인전동스쿠터 대신 다목적 운반차량을 바꿔 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농기계 전문제작사의 대동공업이 2018년에 '다목적 운반차'로 보완하였고, 출시 목적도 야외활동에 필요한 캠핑, 작업장비를 싣고 나를 수 있게 제작되어 판매한지 3년이 지난 지금은 국도나 일반도로를 고령 운전자가 자가용도로 이용하여 운행중이다. 도시에선 젊은이들의 레저용 차량이 된다. 그러나 다목적 운반차는 엄연한 농기계이다. 이 차량에 캠핑장비를 싣고 도심을 지나 해안선 인적 드문 해변 모래사장을 그대로 통과하고, 텐트를 설치한다. 그런데 밤이되면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 다시 도로로 나온다.

해가 저물면 적재함이 어둡고, 후미등이 작아 식별이 잘되지 않고, 그 마저도 끄고 다니는 차량도 많으니, 추돌사고 등 교통사고가 나지않도록, 야간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태그:#다목적운반차, #노인전동차, #강원도, #오프로드, #캠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글짓기는 배운적 없지만, 글쓰기가 좋고, 읽는 것도 좋고, 글자도 좋아 합니다. 직장을 다니지만, 세상에 관심도 많고, 비평도 많고, 불만도 있지만 변화가 겁나기도 합니다. 모험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뭔가 프로필에 한줄한줄이 생겨나는 것도 마냥 좋은 그런 놈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