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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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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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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주의 봄혁명의 승리를 위해 시민들은 군경의 총탄 앞에서도 저항운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우리와 함께 해달라. 끝까지 함께해 미얀마의 봄혁명을 완수해야 한다."

"봄부터 미얀마인들의 집회를 지켜봤다. 여러분을 보면서 미얀마인들을 존경하게 됐다. (...) 제가 만약 미얀마 사람이라면 여러분처럼 이렇게 오래도록 힘차게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을 감탄하고 존경한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과 지인바이 셀익잔 경남몽골교민회 명예회장(창신대 교수)가 한 말이다.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에서 이들은 '미얀마 민주주의'를 호소했다.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지난 2월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이날 집회는 32번째다.

참가자들은 묵념부터 했다. 집회 진행을 맡은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와 아웅 묘유 경남미얀마교민회 부회장은 "지난 5일, 수도 네피도에서도 쿠데타 세력과 소수민족 연합군 사이에서 교전이 일어 사상자들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다함께 수많은 민주주의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한다. 다같이 묵념"이라고 했다.

미얀마에서 군부쿠데타가 일어난 지 이날로 252일째다. 이철승 대표와 아웅 묘우 부회장은 "지금도 미얀마에서는 매일같이 승려들과 시민들이 반쿠데타·반독재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 일에 많은 국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묘우 부회장은 "시민방위대(PDF) 대원들이 밀림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의미로서 국민들은 금요일마다 대원들이 먹는 것처럼 똑같이 먹고 밥그릇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 모든 운동에 함께 동참하기 위해 일요시위를 멈추지 않고 하고 있다"고 알렸다.

쿠데타 발발 252일째... "1161명 이상 사망, 8835명 이상 체포"

공연에 이어 발언이 이어졌다. 네옴 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미얀마에서 쿠데타 후 군경의 총격에 의해 10월 9일까지 1161명 이상 사망했다. 8835명 이상 체포 당했으며, 수배자가 1989명 이상이다"고 밝혔다.

그는 "군·경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이번 주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지자 쿠데타 군경들은 대형 무기를 사용하여 지역에 있는 마을사람들과 시민들을 불법으로 체포와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쿠데타 군대의 폭력과 살인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인 쿠데타군에 맞서 저항 혁명 전쟁을 목숨을 걸고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주 민닥시, 까야주 띠뭐소시, 마궤이주 강이거, 싸까인 등지에서 벌어진 시민방위대(PDF)와 쿠데타군부 사이의 전투 상황을 언급한 그는 "부상자와 사망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집과 마을 떠나 피난민들이 계속 증가 하고 있고,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 산에서 생활을 힘들게 지내고 있다"며 "식품·약품과 많은 도움 필요하고 있다. 피난민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네옴 회장은 "미얀마는 쿠데타를 당했고, 국민들은 생존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얀마가 언제 정상화돼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을는지. 고통 속에 국민들은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미얀마 이주노동자 보보(창원)씨는 "창원에 미얀마 출신 노동자들이 많다. 그런데 일요시위에 나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우리가 고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때 다른 사람들도 도와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언제나 함께 있겠다"

지인바이 셀익잔 교수는 "국민의 목숨을 빼앗는 정권이 권력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천벌을 받아야 한다. 국제 사회가 모무 힘을 합쳐 미얀마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미얀마가 민주화 되면 아시아 민주주의가 발전할 것이다. 몽골도 아시아 국가다. 아시아 민주주의의 등불인 미얀마 봄혁명을 지지한다"고 했다.

게를마 경남몽골교민회 회장은 "우리 몽골 사람들은 몽골을 떠나 다른 나라에 살고 있어도 늘 가족을 생각하고, 고향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저를 포함해서 몽골 교민들은 미얀마를 걱정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조국 몽골을 사랑하는 만큼 미얀마인 여러분이 얼마나 미얀마를 사랑하고 미얀마 현실을 아파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미얀마 민주주의를 향한 여러분의 싸움을 지지한다. 우리가 언제나 함께 있겠다"고 했다.

이날 일요시위애서는 장계석 가수가 공연했다. 또한 '미얀마 피난민 긴급생계비 및 의약품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이 벌어졌으며, 마산의료원 최원호 의사가 음악CD 20장을 전달했다.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는 이날 울산과 부산 등지에서도 열렸다.
 
10월 10일 울산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집회".
 10월 10일 울산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집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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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울산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집회".
 10월 10일 울산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집회".
ⓒ 한국미연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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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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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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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장계석 가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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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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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네옴 회장의 경과보고.
 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네옴 회장의 경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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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2차 일요시위”. 경남몽골교민회 대표의 투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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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민주주의,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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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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