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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사진은 지난 9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사진은 지난 9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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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사업체 '화천대유'에서 6년 간 직원으로 일한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아무개(32)씨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자신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 원은 퇴직금이 아니라 성과급과 위로금의 성격이고, 이는 모든 임직원들이 체결했던 성과급 계약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인가,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인가"라며 자신이 수령한 50억 원은 어떠한 정치적 셈법에 따른 대가가 아닌 자신의 근로성과에 따른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곽씨는 26일 오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대유의 1호 사원이자 곽상도 의원 아들 곽○○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현역 국회의원 자식으로 당연히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는 너무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다. '화천대유'라는 게임 속 '말'"이라며 자신은 대장동 의혹과 무관한 '일반인'임을 강조했다.

"2021년 3월 퇴사 전, 50억 지급받는 걸로 성과급 계약 변경" 

화천대유에 입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아버지의 '귀띔'을 통해 채용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직접 문의해 입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중 아버지(곽상도 의원)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하셨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어떤 회사인지', '뭘 하는 회사인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검색해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이 날 수도, 쪽박을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는 상태라 이 사업이 대박이 날 수도 있겠다, 한 번 베팅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직접 문의했고 채용 절차에 따라 공고가 나면 공고를 통해 지원하라는 답을 받아 '화천대유'에 지원해 면접을 본 후 2015년 6월경 입사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퇴사 후 50억 원을 수령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곽씨는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약 3년 간 233만 원을,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는 333만 원을, 이후 2021년 1월까지는 382만 원의 급여를 받고 일했다. 세전 금액이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이 가시화되고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면서 "(50억 원은) 입사할 때부터 약속돼 있던 금액은 아니었다. 모든 임직원들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하였고 구체적인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아셨다. (어머니의 병환과 사망으로) 말씀드릴 사정이 되지 않다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면서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지고, 제가 그려왔다.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과급과 위로금을 이렇게 많이 책정 받은 것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 데 따른 것"이라며 "'58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계상하지 않은 채 배당금으로 모두 소진하는 결정이 있기 직전 발견해 회사가 위기 상황에 처하는 것을 막은 공로' ,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 , '7년간 근무한 공적을 인정'해 회사에서 결정해 주었다"고 말했다.

퇴사를 결정하게 된 계기 역시 자신의 건강악화 때문이라면서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태그:#화천대유, #곽상도, #대장동 개발, #성과급 ,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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