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주 민닷 지역 인근에 있는 피난민 6000여 명이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쿠데타군부가 주민들의 생필품을 파괴하고 자원봉사단체들의 식량 전달 경로를 가로 막았다."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이 23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곳곳에서 시민방위대(PDF)와 소수민족군이 연합하거나 단독으로 쿠데타군대와 전투를 벌이면서 피난민이 속출했다.
피난민들은 전투와 쿠데타 군·경의 탄압을 피해 밀림 속으로 숨어들기도 했다. 이에 피난민들이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 놓인 것.
CDM은 친주 민닷 지역 인근에서 쿠데타 군대가 주민들의 생필품을 파괴한 현장 사진을 함께 보내오기도 했다.
이날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쿠데타 군대에 의한 생필품 파괴 현장을 비롯해 다양한 소식을 전해왔다.
미얀마 곳곳에서는 계속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2일 사가잉주 살린지 지역 3개 마을에서 주민들이 '냄비시위'를 벌였다. 냄비시위는 군경의 탄압과 코로나19를 피해 집에서 주민들이 냄비를 두드리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같은 날 몽야 지역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학생들도 참여했고, 만달레이에서는 승려들이 구호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으며, 만달레이 비지다쿤 지역에서는 수배를 당한 승려들이 시민들과 시위를 벌였다.
또 까친주 파칸에서 시민들은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이 이끄는 쿠데타군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마그웨이주 먀인 지역에서는 교육위원회 공무원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고 CDM 측이 전했다.
또 같은 날 만달레이 승려회가 '평화 법회'를 열었고, 사가잉주 라웅롱와 몽유야 지역에서도 민주화 시위가 전개됐다.
23일 다외 라운롱, 만달레이, 쉐보 지역에서도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고, 관련 사진이 들어왔다.
전투도 계속되고 있다. 22일 바고주 바고 짜욱지구 삭레이 마을 인근에서 시민방위대와 쿠데타군이 전투를 벌여 최소 군인 2명 사망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또 같은 날 져윽질 지역에서는 소수민족군대인 카렌민족연합이 쿠데타 군과 전투를 벌여 군인 2명이 사망했다.
세인끄 지역에서는 쿠데타군부가 운영하는 '마인텔 타워' 2개가 파괴됐다. 탄틀랑 지역에서는 시민방위대와 쿠데타군경이 전투를 벌였고, 이에 시민들이 대부분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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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먀인(마그웨이주) 교육위원회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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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파칸(까친주) 시민들의 민아웅흘라잉 군경 반대 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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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살린지(사가잉주) 3개 마을에서 주민들의 냄비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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