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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유승민 전 의원. 바탕은 국민의힘 전용 색상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유승민 전 의원. 바탕은 국민의힘 전용 색상이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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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대구 출생.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박정희 정권의 심기를 자극하는 판결을 했다 옷을 벗은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88년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판사 출신의 고 유수호 전 의원이다. 유승민은 전국 3등의 성적으로 서울대학교 사회계열에 입학해 2학년 때 경제학을 전공하기로 결정한다. 

아버지와 형의 전공인 법학은 싫어 그나마 덜 꾸중을 들을 요령으로 선택한 경제학이지만, 나름 적성에 잘 맞았는지 1982년 졸업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 4년 만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1987년 귀국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미국 유학에서 전공한 산업조직론 전문가로 활약해 당시 KDI 내에서 성과급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김대중 정부 당시 KDI 수석연구위원으로 일하면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다가 본봉이 반으로 깎이는 등 사실상 KDI에 계속 몸을 담기 힘들어진 그를 정치로 이끈 사람은 바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였다. 평소 신문 칼럼 등에서 유승민을 눈여겨본 이회창이 그에게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소장직을 제안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2002년 대선 때는 이회창 캠프에서 정책 개발, 메시지, 연설을 담당하였고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경제통으로 활약한다. 2005년, 두 차례 거부 끝에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직을 승낙했다. 이후 박근혜의 지시로 의원직을 사임하고 대구 동구 을 재보궐선거에 출마, 당선되어 해당 지역구에서 4선을 한다.

판사 시절 정권에 반기를 든 아버지의 영향인지, KDI 연구위원 시절의 반골기질이 사라지지 않은 건지는 몰라도, 박근혜 정부 내내 여당 의원임에도 정권을 비판한다. 특히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 "보수의 방향 보여준 명연설"이라는 극찬을 받았을 정도. 결국 박근혜로부터 친히 "배신의 정치"라는 '칭호'를 수여받고 원내대표 사퇴와 탈당이라는 수모를 겪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바른정당을 창당해 2017년 19대 대선 주자로 나섰으나 4위에 그쳤다. 이후 바른정당 대표를 맡으며 중도개혁보수의 새로운 활로 개척을 시도했지만 여러 합당과 분당을 거쳐 결국 2020년 2월 자유한국당과 합당, 다시 한나라당계 정당에 자리하게 되었다. 지난 8월 26일, 19대 대선의 꿈이 서린 바른정당의 옛 당사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였다.

(+) 확장력 있는 진정한 프로페셔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9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9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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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선거 때마다 나오는 구호들인 "인물투표 하지 말고 정책투표 합시다",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에 어울리는 경력을 지녔다. 경제학 박사에 KDI 수석연구위원 출신, 거기에 정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 역임까지. 적어도 경제와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현 야당 내에서 가장 전문가라 부를 만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야당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모두 경제적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법조인 출신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에 경제적으로도 지친 국민을 상대로 '경제통'으로서의 면모를 각인시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고용유연성을 확대하되, 기업으로 하여금 실직의 위험에 따른 사회안전망 강화의 책임을 지게 한다는 '유연안정성' 정책이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양극화에 대한 문제 인식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평가한다"는 발언 등 중도보수로서의 정치적 입장도 확장력의 측면에서 큰 자산이다.

국책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여당 원내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정권에 대한 쓴 소리를 쏟아낸 전적 역시 강단 있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 외에도 준수한 토론 실력과 국회 국방위원회에 8년간 있으면서 쌓은 안보 문제에 대한 전문성 역시 장점이다.

(-) 배신자 프레임과 너무나 큰 4년의 공백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9월 2일 김포 GTX-D 연장과 관련해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방문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9월 2일 김포 GTX-D 연장과 관련해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방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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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로부터 얻은 '배신의 정치인'이라는 낙인이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지난 19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던 그는 "반드시 유승민 너를 응징하겠다"라는 문구의 플래카드와 "배신자"라는 외침을 맞닥뜨려야 했다. 박근혜 지지층이 아닌 국민의힘 강성지지층 내에서도 그의 원내대표 시절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본인 홍보가 부족하다는 평도 많다. 2017년 대선 이후부터 2021년 이전까지 방송에 출현한 적은 딱 세 번 뿐으로 1년에 한 번 꼴이 채 안 된다. 정치적으로도 여러 정파와 합당 및 분당, 당내 갈등을 겪으면서 이렇다 할 뚜렷한 이미지를 형성하지 못했다. 최근 들어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하고 방송에도 올해에만 여섯 번 출현하는 등 이전에 비하면 비교적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다른 야당 주자들에 비하면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득표율 6.76%의 19대 대선 낙선 역시 뼈아프다. 함께 대선에서 떨어진 홍준표가 24.04%의 득표율로 2등을 차지한데 비하면 초라한 수치일뿐더러 그때의 기억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로 하여금 유승민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인식을 불러일으킨다.

[관전포인트]

▲ 무당층·중도층이 20대 대권의 향방을 좌우한다고 했을 때 중도적 이미지를 얼마나 활용할 것인가?
▲ 당내 경선이 윤석열과 홍준표의 양강구도로 치닫는 지금, 안 그래도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한 그가 과연 당내 지지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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