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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삽교호 소들섬 앞 공원이다.
 충남 당진 삽교호 소들섬 앞 공원이다.
ⓒ 유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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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삽교호에 위치한 소들섬 일원을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절차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한국전력이 삽교호 소들섬과 인근 마을에 송전철탑을 지으려 하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했다. 급기야 주민들은 지난 달 말 소들섬 인근을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며 청원을 냈고, 충남도의회는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14일 열린 제331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당진 삽교호 소들섬 일원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며 주민들이 낸 청원을 채택했다. 청원 채택은 재석 의원 34명 중 33명의 찬성으로 이루어졌다. 이번에 채택한 청원은 양승조 충남도지사에게 이송돼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당진시민 402명은 지난 8월 31일 충남도의회에 해당 청원을 제출했다. 청원에는 소들섬 인근에 있는 우강 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사리 손을 보태 화제가 됐다.

이계양(비례·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은 "청원인 중에는 우강초등학교 어린이와 지역 학생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이번 청원 채택은 주민 생존권 보장과 생태환경 보호뿐 아니라 학생들의 참정권과 생태학습권 보장 등에 대한 충남도의회의 화답"이라고 밝혔다.

청원 당사자인 주민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영란 주민 대표는 "청원을 통해 시민으로서 갖는 당연한 권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청원을 통해 민원을 처리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야생동물 보호구역 지정과 소들섬 철탑을 막는 데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진시에서도 13일 관련 조례가 통과되었다.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17만 당진시민이 염원하는 일인 만큼 충남도에서도 신속하게 청원을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강 주민 유이계씨도 "소들섬 야생동물보호구역 지정에 힘이 실려서 기쁘다"며 "소들섬의 생태와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애써준 도의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 충남도의회 재석의원 33명이 소들섬 야생동물보호구역 지정 청원에 찬성했다.
 투표 결과 충남도의회 재석의원 33명이 소들섬 야생동물보호구역 지정 청원에 찬성했다.
ⓒ 유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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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삽교호 소들섬 야생동물보호구역 , #야생동물보호구역 , #소들섬 , #삽교호 소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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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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