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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방파제,조류 변화와 폐기물 침전 환경오염"
찬성 "태풍 때 어선 마량 피항 경제적 손해"

 
ⓒ 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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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항 중앙방파제와 유선부두 축조공사와 관련 주민설명회가 지난 9일 박인철, 최정욱 완도군의원과 완도읍 번영회, 완도군어선연합회, 이장, 어촌계장, 주민, 언론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도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설명회는 전라남도 해운항만과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완도항 중앙방파제 와 유선부두 축조공사 착공과 관련 공사현황 설명에 이어 주민의견 수렴으로 이어졌다.

전남도에서는 먼저 유선부두 축조공사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주민들은 대부분 사업에 수긍하며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후 중앙방파제 축조공사 설명회를 진행하자 전남도, 찬성·반대측 주민들은 사업 타당성을 놓고 강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선부두와 관련해서 완도지역발전상생협의회 박영석 해양수산분과위원장은 "해경부두 부근에는 4곳의 축양장이 있고 해수 파이프가 있는데 조사되었냐?"고 물었고 "방파제 공사를 하게 되면 부유물질로 인해 전복이나 고기가 죽는다"고 현장 조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중앙방파제와 관련해선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반대입장을 보인 주민 A씨는 "중앙방파제가 건립되면 조류 변화와 폐기물 침전 등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선박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또, 해변공원 상가와 관광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가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찬성측 주민 B씨는 "완도항은 무역항이지만 정원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태풍이나 강풍이 발생할 때마다 어선들은 일제히 아량 등 인근 지역으로 피항해야 하는 실정으로 경제적 손해가 막심한 실정이다"라며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어민들의 작업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당장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전라남도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환경오염은 현장의 느낌이 근거로 타당성이 없고, 수차례 정부와 관계기관의 평가 결과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억측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우려되는 피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로간의 갈등이 격해지고 중앙방파제 건립공사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반대측 주민들은 순차적으로 현장을 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민 김모씨는 "누구를 위해 방파제를 설치하려고 하는가? 또 누가 방파제를 요구했는가? 이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사업 시행 후, 환경 문제 발생 시 누가 책임지는가? 이러한 물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며 "일부의 이익을 위해 중앙방파제가 축조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쟁으로 이어져 지역 사회에 제2 변환소처럼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파제 축조공사는 38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97m의 방파제가 건립될 예정이며 25년 5월 준공예정이다. 유선부두 축조공사는 128억의 사업비로 방파제 50m, 돌제 1,060m, 물양장 90m가 건립되며 24년 7월 준공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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