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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개표결과를 들은 뒤 주먹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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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4일 오후 7시 30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54.81%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역전 발판 마련을 기대했던 이낙연 후보는 30% 벽도 넘지 못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4일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는 '이변'이 없었다. 민주당의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들이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1만 4012표, 득표율 54.8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이낙연 후보는 7007표, 득표율 27.41%를 기록, 30%를 넘기지 못했다. 뒤이어 정세균(2003표, 7.84%), 추미애(1704표,6.67%), 박용진(624표, 2.44%), 김두관(214표, 0.84%) 후보 순이었다. 전체 투표자 수는 2만 5564명으로 투표율은 48.40%로 나타났다.

권리당원의 압도적 선택... 기호 1번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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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후보. 이재명 후보는 이날 54.81%를, 이낙연 후보는 27.41%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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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가장 비중이 높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55.21%를 득표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낙연 후보는 조직력을 앞세운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33.07%를 득표하며 42.02%의 이재명 후보를 바짝 쫓아갔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6748표(27.23%)를 받는 데에 그쳤다. 전체 합산 결과도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대체로 비슷했다.

이재명 후보는 개표 후 취재진에게 "약간 우세한 정도가 아닌가 했는데 제 생각보다 더 많이 지지를 받지 않았나 싶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서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아마도 국민의 대리인, 국민의 일꾼으로서 제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작은 성과들이나마 많이 만들어서"라며 "그 포상이다, 격려다 생각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후보 쪽에서 계속 제기하는 무료변론 의혹에 관한 질문에는 "잔칫날이니까 잔치 얘기만 해주면 좋겠다"면서도 "그게 문제가 있으면 제가 살아남았겠냐"고 답했다. 또 합동 연설에서 "네거티브로 흙탕물이 쏟아지고 손실이 발생해도 저만은 끝까지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하겠다. 민주당의 '원팀 정신' 지켜내겠다"고 말한데 이어 거듭 "우리가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던 이낙연 후보는 "대전·충남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의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 부족함을 메꾸겠다.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어떤 점이 제일 아쉬운가', '남은 경선 전략은 무엇인가'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까 드린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 하겠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말씀에 제 심경이 다 녹아있다"고만 답했다.

이낙연 "겸허히 받아들여... 부족함 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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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자리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낙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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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조승래 대변인이 대신 인사했다. 그는 "저희들은 목표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3위, 두 번째는 10% 정도 득표였다"며 "기대에는 좀 못 미치지만 기존 여론조사보다는 수치가 높다. 절반의 목표는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지자들이) 유력 후보자들의 이전투구에 실망감을 갖는 게 사실이고, 그 부분에서 정세균 후보가 역할을 해달라는 기대가 있다"며 "그게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다"고 봤다.

추미애 후보는 "제가 '다시 촛불, 다시 평화, 다시 하나'라는 깃발을 들고 (제 손을) 맞잡아달라고 했는데 아직 좀 더 호소를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진실의 힘을 갖고 승리하는 세상이 돼야 된다는 차원에서 사회대개혁을 말씀드렸다"며 "그것은 언론은 언론의 제 기능을, 검찰은 원래 검찰의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대단히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깜짝 3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박용진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 결과하고는 좀 다르게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원들의 선택이고, 이제 시작"이라며 "1차 슈퍼위크(9월 12일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가 기다리고 있고 전국에서 더 많은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있다. 더 단단하게, 활기차게 경선 과정을 치러내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개표 후 별다른 소감 없이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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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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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대전·충남지역 투표 결과]

■ 이재명 후보
전체 득표 수 1만 4012표, 득표율 54.81% 전국대의원 득표 수 324표, 득표율 42.02%
권리당원 득표 수 1만 3685표, 득표율 55.21% 현장 선거인단 득표 수 3표, 득표율 37.50%

■ 이낙연 후보
전체 득표 수 7007표, 득표율 27.41% 전국대의원 득표 수 255표, 득표율 33.07%
권리당원 득표 수 6748표, 득표율 27.23% 현장 선거인단 득표 수 4표, 득표율 50.00%

■ 정세균 후보
전체 득표 수 2003표, 득표율 7.84% 전국대의원 득표 수 175표, 득표율 22.70%
권리당원 득표 수 1827표, 득표율 7.37% 현장 선거인단 득표 수 1표, 득표율 12.50%

■ 추미애 후보
전체 득표 수 1704표, 득표율 6.67% 전국대의원 득표 수 13표, 득표율 1.69%
권리당원 득표 수 1691표, 득표율 6.82%

■ 박용진 후보
전체 득표 수 624표, 득표율 2.44% 전국대의원 득표 수 3표, 득표율 0.39%
권리당원 득표 수 621표, 득표율 2.51%

■ 김두관 후보
전체 득표 수 214표, 득표율 0.84% 전국대의원 득표 수 1표, 득표율 0.13%
권리당원 득표 수 213표, 득표율 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