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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센터는 변화를 이끄는 사람들의 사회혁신 실험실이다.
 서울혁신센터는 변화를 이끄는 사람들의 사회혁신 실험실이다.
ⓒ 은평시민신문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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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는 도시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주체를 시민으로 보고, 이들을 혁신가라가 부른다.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는 이가 바로 시민이기 때문이다. 

2015년 4월 문을 연 서울혁신파크는 전대미문 프로젝트를 통해 1000여 명의 시민 혁신가를 모집했다. 현재 250여 혁신 그룹, 1300여 명의 혁신가가 상주하며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회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혁신파크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 아닌가하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윤명화 서울혁신파크 센터장은 "서울혁신파크의 대표 브랜드를 아직 만들지 못한 건 맞지만,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많은 이의 도전이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명화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도전의 장, 서울혁신파크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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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혁신파크는 어떤 곳인가.

"파크라고 하니 공원이라고 생각하는데 혁신은 또 뭘까 하며 궁금해 한다. 혁신 중에서도 기술혁신은 금방 어떤 것인지 떠오르는데 사회혁신은 추상적인 느낌이다. 쉽게 말하면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해있는 단체들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다양한 상상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서울혁신파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 누구에게라도 열려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입주단체와 협업을 하고 새로운 상상력으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연계 시키고 지원을 하고 있다.

때로는 조금 엉뚱하다 싶은 것도 이곳에서는 한번 시도해보게 한다. '이게 가능할까?'싶은 일을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협조하고 그런 시스템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현재 250여 단체와 1000명이 넘는 혁신가들이 입주해있다. 센터에서는 입주 단체와 입주자들이 서로 네트워킹이 될 수 있도록 입주자 모임 등을 주선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지원하는 일을 한다."

- 서울혁신파크에는 숙박이 가능한 시설도 있다고 들었다. 

"연수동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침대가 50개 정도 있으니 웬만한 유스호스텔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최근 은평구청에서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분들이 머물 수 있냐고 도움을 요청해서 저희가 최저비용으로 제공을 했다. 코로나19만 아니면 국제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진행될텐데 아쉬운 상황이다."
 
윤명화 서울혁신센터장
 윤명화 서울혁신센터장
ⓒ 은평시민신문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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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혁신파크가 지역 연계가 부족한 것 아닌가하는 비판도 있다. 

"서울혁신파크가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 건 아니냐는 말을 듣거나,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들을 때 많이 안타깝다. 실제로 서울혁신파크 안에는 직장맘들의 어려움을 돕는 곳, 아이들 건강이나 영양 문제를 상담해주는 곳, 시니어분들을 위한 기관 등 다양한 기관이 활동하고 있는데, 주민들에게는 홍보가 부족한 거 같아서 아쉽다.

그래서 지역과 좀 더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서울시교육청 등에도 혁신파크를 알리고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연계하려고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환영하고 있고 양천구, 중랑구청 등에서도 프로그램을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

- 학교와 연계하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만들어 질 것 같다. 

"자유학기제 도입 등 학교 시스템이 많이 달라졌다. 서울혁신파크에서 진로교육이나 체험을 진행할 수 있어 서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공간, 사라진다면 아쉬울 듯"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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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으로 혁신파크에 미래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서울혁신파크는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공간이고 다른 지역에서는 무척 부러워하는 곳이다. 만약 이 공간이 없어지고 그저 높은 건물, 아파트 등이 들어온다면 아까울 거 같다. 서울혁신파크가 지역활성화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러려면 점 더 지역주민들과 밀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학을 유치한다던가 어린이복합시설을 더 확충하던가 해서 좀 더 지역과 밀착되면 좋겠다."

- 센터장으로서 가장 큰 고민은?

"서울혁신파크의 작은 성과들은 많이 쌓였는데 대표적인 성과는 이거다 하고 얘기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파크 성과를 만들고 싶다. 

예산 들인 만큼 성과가 안 나온다는 얘기를 하는데 투입된 예산은 거의 시설관리 예산으로 쓰인다. 사업적으로 뭔가 기획하고 추진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고 그래서 대표사업에는 좀 더 과감한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여러 가지 사업을 실험적으로 해보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좀 선택과 집중을 해서 서울시민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싶다." 

- 코로나 19로 혁신파크 운영에도 어려움이 많을텐데

"서울혁신파크 입주단체들이 대외적으로 활발한 네트워킹도 하고 많은 분이 혁신파크를 방문해 얘기도 해야 하는데, 지금은 모든 공간이 닫혀있는 상태다. 세미나도 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하려면 공간이 열려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 입주자들도 많이 힘들어 한다."

- 앞으로 혁신파크의 계획은?

"혁신파크 안에서는 여러 실험에 대한 성과를 냈는데, 외부에서는 잘 모른다.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적극 알리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 혁신파크 자체의 홍보도 더 필요하고, 입주단체들이 더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주민들이 혁신파크 홈페이지를 방문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보고 신청해 참여했으면 한다. 무료 프로그램도 있으니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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