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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석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의 영상 QnA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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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신 접종 후 백혈병을 진단받거나, 백혈병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과 백혈병 발병의 인과성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대한혈액학회 자문 결과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 또는 촉발한다는 근거는 없다라고 말씀 드린다"라고 밝혔다.

대한혈액학회가 질병관리청에 전달한 내용에 따르면 접종 후 단기간 내 백혈병 발생은 기존의 이론과 일치하지 않으며, 코로나19 백신 또는 인플루엔자 백신 등 기존 백신과 백혈병의 인과성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

더불어 조 관리반장은 "국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3500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백혈병 진단을 받고 있고, 60세 이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예방접종 후 백혈병 발생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므로 개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달라"라고 밝혔다.

독성 물질 노출 이후 수 년 지나 발병... 접종 후 바로 발병은 불가능

이날 브리핑에서는 김진석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가 영상을 통해 백신과 백혈병 발병이 관련이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백신 접종 이후에 발생한 백혈병은 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보고가 되고 있는데, 이러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과 벤젠과 같은 발암물질, 항암제와 같은 독성 물질로 알려져있다"라며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중에서 원인과 발생기간에 대해서 잘 알려진 항암제의 경우에는 항암제 노출 수년 이후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병인론을 고려해볼 때, 백신 접종 이후 수일에서 수개월 이후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는 매년 약 3500명 정도의 백혈병 환자가 진단되고 있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만 놓고 보더라도 매일 수명의 환자가 새롭게 진단된다"라며 "전 국민이 백신을 맞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백혈병 진단과 백신 접종 순서에 따라서, 백신 접종 이후에 백혈병 진단이 되었다고 오인을 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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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55∼59세 (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즉,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 중에서도 연간 약 1900명, 하루에 다섯명 꼴로 신규 백혈병 환자가 진단될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외국의 연구를 살펴보더라도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한다든가 백혈병 발생을 촉발한다는 문헌 보고가 없으며, 미국과학학회에서 전문가들이 모여서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서 보고한 자료에도 인플루엔자 백신과 같은 기존의 백신들도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는 없었다"라며 "오히려 미국에서 시행한 역학 연구에서 소아 뇌수막염 예방접종 이후에 소아 백혈병의 빈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된 적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대한혈액학회 차원의 당부 사항이라며 "급성 백혈병과 같은 암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국민들이 예방 접종을 하실 때 백혈병과 같은 암에 대한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정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평가과장 역시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도 백신과(백혈병의) 인과성은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라며 "식약처에서는 국내 이상 사례 및 해외 조치 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시 안전 조치를 실시한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