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총파업 예고한 보건의료노조 "더 이상 못 버틴다"

등록 21.08.18 16:08l수정 21.08.18 16:08l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총파업 예고한 보건의료노조 “더 이상 못 버틴다. 공공의료·의료인력 확충하라” ⓒ 유성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고 있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공공의료와 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보건의료노조)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의료노조 산하 124개 지부(136개 의료기관)가 동시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함으로써 15일간의 쟁의조정기간 내에 타결되지 않으면 9월 2일 보건의료노조 8만 조합원은 전면 총파업 투쟁과 공동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총파업 예고한 보건의료노조 “더 이상 못 버틴다. 공공의료·의료인력 확충하라” ⓒ 유성호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환자가 폭증하면서 일반 병원 간호사 5명 중 4명이 사직을 고려하고 있고 1년 미만인 신규 간호사의 사직률은 42.7%에 달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하고 노동조건이 열악하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의료기관 현장의 실정이다"며 "세계적으로 K방역이라고 호평을 받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작년에 대통령까지 나서서 간호 인력을 확충하고 처우개선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정부도 2018년부터 매년 공공의료를 확충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무엇 하나 실현된 것이 없다"며 "이제 더 이상 못 버틴다. 보건의료인력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8월 말까지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9월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정부와 여야 대표는 코로나19가 던진 과제인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국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특별 정책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대선 출마자들을 향해 "소모적인 정쟁과 낯부끄러운 비방과 깎아내리기 경쟁을 그만두고 코로나19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의료현장을 직접 방문해 육체적 정신적 소진과 이탈(사직)에 내몰리는 보건의료 노동자를 직접 만나 공공의료 확충과 인력확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과 해법을 공약으로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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