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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4.15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인천 민경욱 전 의원 선거구 재검표에서 나온 '뭉개진 참관인 도장' 사진. 황 전 대표는 이러한 표가 1천여 장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4.15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인천 민경욱 전 의원 선거구 재검표에서 나온 "뭉개진 참관인 도장" 사진. 황 전 대표는 이러한 표가 1천여 장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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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2020년 4.15총선은 북한이 간첩을 통해서 개입함으로써 (미래통합당이) 상상도 하지 못할 참패를 당한 것"이라며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며 총선 조작설 행보를 이어갔다.

황 전 대표는 12일 오후 대전시의회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 전 대표는 정계 복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최근 논란이 된 청주간첩단(자주통일충북동지회) 사건을 언급했다. 

"북한 개입으로 4.15총선 참패, 원인 밝혀내야"

그는 "북한 통일전선부가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과 저 황교안을 콕 찍어서 패망시켜야 한다고 지시를 내렸다는 게 드러났다"며 "청주 간첩단에 이러한 지시를 했다고 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일 뿐만 아니라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흔드는 아주 못된 짓"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하는 게 선거인데, 북한이 간첩을 통해서 개입했다. 그 결과, 국민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참패를 당했다. 그 원인을 잘 분석해야 한다. 과연 간첩을 통한 공작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북한이 저를 콕 찍어서 망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아마 가장 두려웠던 적이 바로 저였는가 보다. 북한에 제일 많이 공격을 받는 게 저 황교안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한민국에서도 공격을 제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4.15총선이 부정선거로 치러졌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월 28일 대법원의 주관으로 인천 민경욱 미래통합당 전 의원 선거구 재검표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투표관리관 도장이 누군지 알 수 없게 뭉개진 투표용지 1천여 장이 나왔다"며 "도장이 이렇게 되어 있으면 다른 사람이 투표용지를 바꿔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공정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6월 30일 대법원은 인천 연수을 4·15 총선 무효 소송 재검표 검증 결과, 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사전투표지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2020년 4월 15일 열린 21대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같은 해 5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용지 유출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에 앞서 투표용지들을 공개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0년 4월 15일 열린 21대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같은 해 5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용지 유출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에 앞서 투표용지들을 공개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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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에 대해 황 전 대표는 "저는 총선 실패를 책임지고 물러났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무너져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냥 있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민생이 망가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25번 정도 내놨는데, 낼 때마다 더 망가졌다. 이른바 영끌을 해도 내 집 마련은 더 멀어져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어두운 동굴을 지나고 있다. 그 속에서 힘들어하는 국민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그래서 다시 나오게 됐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이재명, 안 될 정책으로 국민 속여"

황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다. 그런데 여야를 불문하고 대선후보들이 되지도 않을 정책을 가지고 시험을 하고 있다"며 "특히, 누구는 기본 소득을 준다고 한다"고 이 지사의 공약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국민 1인당 30만 원을 주면, 1년에 180조 원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국방과 교육은 무슨 돈으로 하나"면서 "그래 놓고는 안 될 것 같으니까 말을 바꾸고 액수도 늘였다 줄였다 한다. 안될 것을 가지고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 국민을 살리는 방향의 정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충남 금산을 방문, 태양광 발전시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카이스트를 찾아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원자력공학과 학생들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무모한 탈원전 정책으로 정말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판단과 집착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탈원전 정책은 그 어떤 정책보다 빨리 제자리로 돌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저는 집단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황교안, #4.15총선, #청주간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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