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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27일 오후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2021.7.27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27일 오후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2021.7.27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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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30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구를 북한의 경제난과 결부시키는 것은 자의적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신뢰회복과 화해를 위한 큰걸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 북남관계의 회복을 바라지 않는 세력들이 통신련락선의 재가동을 북측의 '경제난'과 억지로 결부시켜 자의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북남관계의 기초이며 출발점인 상호존중과 신뢰를 건드린 것은 남측"이라며 "북측의 거듭되는 충고와 권언에도 불구하고 수뇌합의에 배치되는 외세굴종과 반북대결의 정책에 매달렸다"고 해 통신연락선 차단의 원인이 남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6월 9일 남북통신연락선 완전 차단, 6월 16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남측 당국이 일부 탈북자들의 대북전단살포를 묵인한 것을 계기로 북측이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한 뒤 단계별 대적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진행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조선신보>는 "북남 사이 소통 창구가 완전 차단되지 않으면 안됐던 원인을 제거한 데 대한 다짐이 전제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해,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한 남측의 조치를 평가했다.

또 (남북 정상간) 친서를 통해 합의된 조치는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문은 "남측에서 남북관계를 견인해야 할 인물은 대통령"이라며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당사자로서 남북관계가 잘되든 못되든 그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는 자세와 입장에 서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했다.
 
지난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 백두산 부근 삼지연초대소에서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 백두산 부근 삼지연초대소에서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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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문은 "오늘과 같이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복잡하고 첨예한 때일수록 민족문제해결에서 자주의 원칙을 견지해나가야 한다"며 "민족자주를 근본핵으로 명시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은 마련되어 있고 이제는 선언에 명시된 근본적인 문제들을 리행(이행)하는 실천행동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 보도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민족공조를 통한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주장하고 있으며 북한도 동 기존합의들의 이행을 통해 교착국면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구 사실을 <조선중앙통신>, <평양방송>, <조선신보> 등 대외 매체에만 보도하고,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등 대내 매체에서는 관련 내용을 알리지 않고 있다.

태그:#남북 통신연락선,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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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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