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곳곳에서 시민방위대와 군인 사이에 전투가 벌어져 희생자가 속출하고, '순교자의 날' 74주년을 맞아 여러 곳에서 시민들이 민주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 경남이주민센터(대표 이철승), 경남미얀마교민회(회장 네옴)는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으로부터 받은 현지 상황을 국내 언론사에 제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얀마 일부 언론들에 따르면,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18일 오전 사가잉주 쉐보시에서는 시민방위대 거처가 군인들에게 알려져 전투가 벌어졌다.
미얀마 한 언론은 "사망자와 부상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군인들이 마을 사람 4명을 사살했고, 주민들이 숲으로 피난했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고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가 전했다.
또 다른 언론은 15일 저녁 샨주 몬공시에서 군대와 소수민족군(MNDAA)이 격돌해 군인 7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발생했고, MNDAA 1명도 사망했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17일 야간에 카렌주 파안시 공단지마을에서도 전투가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했고, 18일 오전 만달레이시에서 군인이 시민방위대를 잡아가기 위해 총을 쐈다는 소식도 들어왔다.
이런 가운데 민주화시위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만달레이시에서는 스님들이 18일 야간에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고, 스님들이 촛불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순교자의 날'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순교자의 날'은 1947년 7월 19일, 미얀마 독립을 앞두고 아웅산 장군을 포함해 암살당한 9명의 독립 영웅을 기리는 날이다.
사가잉주 몽유와시에서는 시민들이 19일 오전 시민들이 아웅산 장군 동상 앞에서 "영웅들은 죽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묵념하고, 민주화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사가잉주 다페인시와 만달레이주 바간시 등에서 시민들이 반독재 시위를 벌였다.
특히 마그웨주 먀인시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순교자의 날'을 기념해 시위를 벌였고, 카야주 롸이꼬시와 사가잉주 까레이시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경남이주민센터는 "미얀마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민주화시위도 계속되고 있다"며 "시민불복종항쟁 측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집계해 해외 언론에 알리기 위해 보내오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에서는 2월 1일 군부쿠데타가 발생했고, 현재까지 169일째 민주화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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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밤 만달레이시 피지타곤구 수배 중인 승려의 매일 촛불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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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전 사가잉주 몽유와시 차운구 독립영웅 아웅 산 장군 동상 앞 묵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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