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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28일~29일 현촌리 들녘에서 사전전이 열린다. 야외에서 열리는 사전전이라 날씨와 코로나 등으로 행사 10일전에 개최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8월28일~29일 현촌리 들녘에서 사전전이 열린다. 야외에서 열리는 사전전이라 날씨와 코로나 등으로 행사 10일전에 개최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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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준 사진가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그의 고향인 남해 망운산 아래 산골 동네에서 <남의 해(The Sun of Others)>라는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남해 서면 현촌리 들녘에서 8월 28일(토)부터 29일까지 1박2일 동안 열리는 사진전이다. 

들녘에 전시될 사진은 남해와 부산을 오가며 촬영했던 남해 풍경과 농부의 사진, 그리고 사진가의 가족사진 등 32컷의 사진들이다. 그는 2019년 사진집 <잘 지내나요>에서 부산 영도구 대평동 수리조선소 노동자의 안부를 묻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고향 남해의 안부를 묻는다. 사진가가 태어난 동네 들녘에서 작은 음악회도 곁들인다. 우창수, 김은희, 아이씨밴드, 서라예술단 등이 함께한다.

정남준 사진가는 "척박한 섬인 남해에서의 '해(Sun)'는 자식들을 뭍으로 보내기 위해서 '해'의 높이에 따라 삶의 궤적이 달라졌던 억척스러운 섬에서의 일상을 의미한다. 생존의 이정표로의 '해'를 생각하며 사전전 <남의 해>를 기획했다"고 한다. 섬마을 산골 들녘에 전시될 흑백사진과 컬러사진(90cm×60cm)은 쉼 없이 변화했던 남해섬 산골 정서를 담는다. 섬마을 산골의 훈훈한 현재와 미래를 나눌 것이다. 

아래는 정남준 사진가가 보내온, 사진전에 전시할 작품 몇 컷이다. 간단한 소개와 느낌을 써 보았다.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 갯가에서 찍은 죽방렴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 갯가에서 찍은 죽방렴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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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준 사진가는 작년(2020년) 춘자 여사님에게 "어무이, 어무이 더 늙기전에 저 남새밭엣 사진으로 잔치 한번 하이시더~"라며 약속 드렸다고 한다. 해 뜨기 전 시작된 노동이 해가 지면 끝나는 삶, 내 자신보다 자식을 위한 남의 삶을 살았던 어머니와의 약속으로 서둘러 준비한 사진전이다.
 정남준 사진가는 작년(2020년) 춘자 여사님에게 "어무이, 어무이 더 늙기전에 저 남새밭엣 사진으로 잔치 한번 하이시더~"라며 약속 드렸다고 한다. 해 뜨기 전 시작된 노동이 해가 지면 끝나는 삶, 내 자신보다 자식을 위한 남의 삶을 살았던 어머니와의 약속으로 서둘러 준비한 사진전이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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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양식한 굴이 천지이다. 섬마을 어머니들은 갯바위에 붙은 굴을 땄다. 석화는 귀한 몸이 되었다.
 지금은 양식한 굴이 천지이다. 섬마을 어머니들은 갯바위에 붙은 굴을 땄다. 석화는 귀한 몸이 되었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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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이 도시로 가버린 섬마을의 아버지, 어머니는 가끔 외롭고 자식은 항상 그립다.
 자식들이 도시로 가버린 섬마을의 아버지, 어머니는 가끔 외롭고 자식은 항상 그립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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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짠 바람과 몇백년 세월을 담았낸 소나무 그늘아래 휴식은 언제나 달콤하다.
 바닷가 짠 바람과 몇백년 세월을 담았낸 소나무 그늘아래 휴식은 언제나 달콤하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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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그림 '씨 뿌리는 사람'이 생각나는 사진이다. 씨를 뿌리지는 않지만 남해섬 산골마을의 들녘이 밀레의 그림과 곁쳐진다.
 밀레의 그림 "씨 뿌리는 사람"이 생각나는 사진이다. 씨를 뿌리지는 않지만 남해섬 산골마을의 들녘이 밀레의 그림과 곁쳐진다.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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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남해의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나요!" 도시로 떠난 자식의 안부를 묻는다. "밥은 묵고 다니냐!"
 고향 남해의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나요!" 도시로 떠난 자식의 안부를 묻는다. "밥은 묵고 다니냐!"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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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8월 28일 오후 6시부터는 작은 음악콘서트가 열립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관람객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행사 10일 전 행사 당일 우천 예보시에는 행사는 취소됩니다. 하루 주무시고 가실 분들은 마을 회관과 들녘에 텐트를 칠 공간이 있습니다. 저녁, 아침 두 끼는 간단하게 준비할 계획입니다. 오실 분들은 문자를 주셔야 합니다. 사진전 관련 문의 : 정남준(010-3833-0153).


태그:#남의 해, #정남준, #들녘 사진전, #THE SUN OF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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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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