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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자 아사히신문에 실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일한, 젊은 세대는 전향적"... 최대야당 36세 대표가 말한다>는 제목이 붙어있다.
 16일자 아사히신문에 실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일한, 젊은 세대는 전향적"... 최대야당 36세 대표가 말한다>는 제목이 붙어있다.
ⓒ 아사히신문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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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일관계에 대해 "외교에는 100% 승리란 없다"며 "만족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양측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인터뷰 기사는 16일 <아사히신문>에 실렸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6월 당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이유로 "지금의 한국 정치에는 안주보다 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기 때문"이라며 "전통적 지지층이 갖고 있는 보수 이념에 고집하지 않는 젊은 대표를 요구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가장 존경하는 정치가로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고, 한국의 경제발전을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제시했다. 그리고 당대표 직무를 성공시키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해 향후 대통령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이 올림픽 최대한 지원한다면 일본도 전향적이지 않을까"

이준석 대표는 '얼어붙은 한일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는 85년생이기 때문에 보수정권 하에서 학생과 시민을 군이 무력진압한 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며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젊은 세대는 전향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권이 지난 2015년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맺었지만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권은 '새로 교섭해야 한다'며 무효화해서 어려워졌다"며 "향후 과거와 미래의 일을 생각해서 고민해야겠지만, 언젠가 한일 정치 지도자간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정권은 2015년 위안부 합의를 넘어서는 교섭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그 사이에 많은 피해자들이 사망했다"며 "피해자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이런 방식이 좋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외교관계에는 모두가 100% 이길 수는 없다"며 "한일 양국은 국내의 압박을 느끼더라도, 만족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교섭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쿄올림픽 때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서는 "문 정권은 내년 5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로 경직된 한일관계를 바로세우는 성과를 내고 싶겠지만, 일본 측은 그에 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신 "문 대통령은 큰 성과가 아니더라도 향후 관계개선을 위한 실마리를 잡는 것은 가능하지 않겠냐"며 "그것은 한국이 올림픽을 축북하고 이웃나라로서 최대한 지원할 의사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일본 측도 역사문제에서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주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일본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한일간 교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일본에서 열린 포럼에서 일본 정치가들과 교류한 적이 있으며, 간사이 지방을 여행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8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만났을 때 "일본의 젊은 정치가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졌다"고도 말했다.

"20~30대가 원하는 경제성장을 실현하는 정책이 중요"

이준석 대표는 지난 6월 당대표에 당선된 데 대해서는 "지금의 한국 정치는 안주보다는 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이 품고있는 보수의 이념에 고집하지 않는 젊은 대표를 요구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15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전격 입당과 토론배틀로 당 대변인을 뽑은 것을 예로 들며, '이러한 성과를 쌓아서 젊은 대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의 입당에 대해서는 "(윤 예비후보 측이)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쪽이 재촉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결단시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윤 예비후보에 대해서 그는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적이 없어 미숙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인기가 높고 어디를 가도 환영받기 때문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 지 보이지 않을 테지만, 그것을 파악하게 되면 메시지가 보다 명확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정권 교체의 키를 잡고 있는 것은 20~30대"라며 "이 세대가 원하는 것은 경제성장이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향후 국제관계 공부하며 역량 키워나가고 싶다"

이준석 대표는 존경하는 정치가를 묻는 질문에는 "주저없이 경제발전을 선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들겠다"며 "그러나 그후 독재자의 길로 나아간 것은 다소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를 정계에 발탁한 것은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인데, 그가 탄핵되고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정치를 이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향후 대통령에 도전할 의사를 묻자 이 대표는 "당 대표의 직무를 성공시킨다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서두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대답을 대신했다. 이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국제관계 공부"라며 "일본과 미국의 정치가들과 교류하면서 역량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서양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고 전제한 뒤, "정치체제가 다른 나라를 이끌게 됐어도 민주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배운 것은 어딘 가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한국에 비해 경제, 교육, 국방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가 없는 만큼 흡수통일될 것을 매우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태그:#이준석, #국민의힘,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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